롤 14.1패치, 선수들이 말한 '제일 많이 바뀐 부분'은?

이솔 기자 2024. 1.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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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협곡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실제 경기에서 상대팀과 칼을 맞댄 선수들은 이를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펼쳐진 2024 LCK 시즌 오프닝에서는 각 라인을 대표해 5명의 선수들이 5팀(탑-정글-미드-바텀-서포터)을 이뤄 출전, '황족' 정글러의 우승으로 협곡의 주인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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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LCK 시즌 오프닝 각 팀 주장단ⓒ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이솔 기자) 새해를 맞아 협곡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실제 경기에서 상대팀과 칼을 맞댄 선수들은 이를 더욱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펼쳐진 2024 LCK 시즌 오프닝에서는 각 라인을 대표해 5명의 선수들이 5팀(탑-정글-미드-바텀-서포터)을 이뤄 출전, '황족' 정글러의 우승으로 협곡의 주인이 변했다.

이날 즐거운 이벤트전과 더불어 눈여겨 볼 점은 협곡의 변화,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이를 가장 먼저 이용한 선수는 '베릴' 조건희였다. 베릴은 람머스를 선택해 정글러 팀과의 맞대결에서 탁 트인 바텀 지름길을 따라 갱킹을 시도했다.

이외에도 '갈라진 하늘-폭풍 쇄도 등' 신규 아이템들을 첫 코어로 선택한 선수들도 있었으며, 앞서 말한 '베릴'은 변화한 전령을 통해 실비(진)을 에어본-도발해 처치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느낀 실제 경기에서의 변경점은 어땠을까?

가장 먼저 롤드컵 MVP 제우스는 '아이템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맵도 맵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이템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아이템 적응하는데 시간을 많이 쏟고 있다. 처음엔 좀 어지러웠는데 아이템은 이제 다 알고 있다"라며 신화 아이템 삭제, 신규 아이템 추가 등으로 인한 변경점을 꼽았다.

원거리 딜러 데프트 선수는 "(새로운 지름길이 생긴) 퍼플팀 바텀쪽이 게임하기 까다롭다는 느낌, 그 외적으로는 유충으로 오브젝트 교환구도에 변수가 생겼다"라고 답했다.

데프트의 대답은 해석의 여지가 있었다. 공허 유충은 게임시간 5분, 드래곤의 생성과 동시에 생성되는 오브젝트다. 총 3마리가 최대 2회까지 생성되며, 구조물 대상 추가피해 및 포탑 공격시 아군 공허 진드기 소환 등의 효과를 받게 된다.

즉, 정글러의 오브젝트 컨트롤 여하에 따라 포탑 방패를 더욱 빨리 철거할 수 있는 셈이다. 때에 따라서는 요새화가 없는 바텀 라인이 갱킹 없이 정글러 '오브젝트 차이'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글러-탑 팀의 경기에서 공허 진드기들의 활약으로 바텀 2차포탑을 순식간에 밀어낸 것이 이를 가장 잘 보여줬던 장면.

이날 선수들 중 가장 재치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서포터팀의 주장, '케리아' 류민석은 "지형이 많이 바뀌다보니 바텀-미드가는 속도 등이 달라져 섬세한 운영이 잘 안되는 것 같다. 가장 큰 것은 아이템 및 지형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소한 차이에서 운영을 위한 움직임(갱킹, 로밍, 스플릿 등)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우승자인 정글러 팀은 입을 모아 '정글러의 캐리력이 줄었다'고 답했다. 정글러가 직접적인 교전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아이템들이 줄어든 대신, 라인 상황에 따른 오브젝트 컨트롤로 이를 치환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피넛 한왕호ⓒMHN스포츠 DB

정글러 팀의 서포터, 피넛 한왕호는 "유충 주도권의 근거는 라이너들의 주도권인 만큼, 라이너들이 더 고생할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제 개막까지 단 일주일을 남겨둔 '황부리그' LCK. 새로운 오브젝트와 전략적 요소들의 증가로 승부가 더 빨리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이 메타에 가장 빨리 적응하는 '스프링의 황제'는 어디가 될 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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