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결국 오른다"…개미들 레버리지 ETF 담는다

강수윤 기자 2024. 1. 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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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들어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지만 개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전날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로 292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200지수 일일 상승률의 2배를 수익으로 얻는 'TIGER 레버리지'에도 30억원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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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채권형 ETF에 '파킹' 목적 자금 유입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67.82)보다 6.58포인트(0.26%) 하락한 2561.24에 장을 닫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9.34)보다 5.30포인트(0.60%) 오른 884.64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6.0원)보다 0.3원 내린 1315.7원에 마감했다. 2024.01.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연초 들어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지만 개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전날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레버리지'로 292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ETF는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를 정방향 1배 추종하는 'KODEX 200'에도 251억원이 유입됐다. 코스피200지수 일일 상승률의 2배를 수익으로 얻는 'TIGER 레버리지'에도 30억원이 들어왔다.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에 베팅하는 것은 통상 한 해의 첫번째 달인 '1월 효과'를 기대하며 연초 상승장이 이어진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두달 넘게 상승 흐름을 이어온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국내 증시는 이날 오전까지 2540선으로 밀리며 6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와 예상치를 밑도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따라서 코스피의 약세가 장기화할 수 있어 1분기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도했던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정상화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1분기 중에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과정에서 아직까지는 불안정한 중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ETF외에도 금리·채권형 상품에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KODEX CD금리액티브'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717억원의 개인 순매수 랭킹 2위에 올랐다. 'TIGER CD금리투자KIS' ETF에도 2670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몰려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연말·연초 유동성 자금의 '파킹' 목적으로 투자가 간편한 CD금리형 ETF에 자금이 몰린 것이란 분석이다.

두 상품은 매일 이자가 쌓이는 금리형 ETF다. 'KODEX CD금리액티브'는 CD91일물 하루 치 금리 수준을 날별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 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크레딧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CD금리액티브 ETF에 더 많은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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