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중간 순위 1위 김양..동시간 전 채널 1위 [종합]
지난 9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7회는 최고 시청률 15.2%, 전국 시청률 13.9%를 기록하며 무려 6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더불어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포함한 화요일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평정하는 압도적인 위엄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2차전에서 살아남은 18인의 현역 전사, 강혜연-김다현-김산하-김양-두리-류원정-린-마리아-마이진-박혜신-별사랑-신미래-요요미-유민지-윤수현-전유진-조정민-하이량이 본선 3차전 1라운드 '한 곡 대결'을 성료한 후, 2라운드 '뒤집기 한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으로 뜨거운 열기를 폭발시켰다.
지난번 김양 대 김다현, 박혜신과 요요미 대결에 이어 두리와 윤수현이 무대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앞서 '불타는 트롯맨'에서 손태진이 커버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타인'을 또 다른 감성의 결로 재해석해 "재발견이다"라는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윤명선이 두리의 가사와 음정의 실수를 세밀하게 지적하면서 윤수현이 272점, 두리가 86점을 받는 현격한 점수 차이를 보였다. 특히 윤수현이 연예인 평가단의 몰표를 받으며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쏟게 했다.
마리아와 하이량은 형형색색 디스코 의상을 입고 나와 초대형 디제잉 기계와 DJ 춘자까지 깜짝 등판시킨 화려한 무대 세팅으로 모두를 기대하게 했다. 두 사람은 '너는 내 남자'를 선곡, 간주 중 디제잉 부스 위로 올라가 하이량이 디제잉을, 마리아가 한국어 랩을 하는 파격 무대를 보였다. 하지만 설운도는 하이량에게 "꼭 이 방송을 본인이 봤으면 좋겠다. 과유불급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마리아가 245점, 하이량이 115점을 기록했다.
고전 가요와 정통 트로트 간 '테크닉 승부'를 예고한 신미래와 유민지는 '자갈치 아지매' 서두를 쫀득한 만담으로 여는 뮤지컬 식 연출로 박수를 받았다. 손태진은 "첫 키에서는 미래 씨가 중저음이 더 강해서 빛나다가 뒤에 키가 올라가자 민지 씨가 빛나더라"며 음색 차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이들을 칭찬했지만, 신미래가 247점, 유민지가 113점을 받으며 점수 차를 또 다시 벌렸다.
이어 주현미 마스터의 원픽, 린과 류원정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통 트로트 강자 류원정을 직접 지목한 린은 "첫 번째 무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너무 궁금하다"는 관심을 밝혔고, 류원정 역시 "워낙 팬이었다. 같은 무대를 단 둘이 하다니 정신이 안 차려진다"는 쌍방 팬심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린은 주현미의 '러브레터'를 선곡, 류원정의 강점인 정통 트로트에 첫 도전장을 내밀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린과 류원정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음색으로 명불허전 실력을 발휘했지만 설운도는 린을 향해 "노래를 잘 하는 게 대수가 아니다. 자제력이 필요하다. 감정 표현이 너무 진하게 많이 들어간 상태"라는 지적으로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결국 린은 166점으로 194점을 받은 류원정에게 석패했다. 이후 린은 "너무 귀했다. 단 한 번도 보컬 지적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며 "가슴 뛰는 경험이었다"는 겸허한 소감을 덧붙였다.
10년 절친 조정민과 강혜연은 비주얼 강자들다운 강렬한 퍼포먼스 대결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집에서 파자마를 맞춰 입고 노래 연습을 하는 등 아홉 팀 중 가장 화기애애한 연습 과정으로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빗속의 여인'을 택해 춤을 추고 노래하고 연기까지 하는 오감 만족 유발 무대를 꾸몄지만 마스터들은 "춤도 노래도 아주 조금씩 아쉬워 심사가 어려웠다"는 쓴소리를 전했고, 조정민이 250점을, 강혜연이 108점을 얻었다.
그리고 '현역가왕' 1위 기록 보유자인 마이진과 전유진이 등장했다. 경연 준비와 기말고사가 겹치는 바람에 서울과 포항을 오가는 극한의 스케줄을 소화한 전유진은 "이렇게 떤 적이 없다. '현역가왕' 중 제일 떨린다"며 극도의 긴장감을 표출했다. 전유진과 마이진은 '잃어버린 정'으로 진정성 넘치는 감정 표현과 흔들림 없는 목소리를 더한 완벽 하모니를 이뤘지만 전유진이 130점, 마이진이 230점을 받는 반전 결과로 현장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산하와 별사랑은 '떠날 수 없는 당신'을 화려한 재즈곡으로 편곡, 속 시원한 가창력으로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며 "트로트는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을 거란 생각들이 많은데 그 벽을 깨는 분들"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이에 별사랑이 191점, 김산하가 166점을 받으며 1라운드 대미를 장식했다.
본선 3차전 1라운드 '한 곡 대결' 무대가 끝나고 중간 순위 1위 김양, 2위 윤수현, 3위 박혜신, 4위 조정민, 5위 신미래, 6위 마리아, 7위 마이진, 8위 류원정, 9위 별사랑. 10위 린과 김산하, 12위 전유진, 13위 하이량, 14위 유민지, 15위 강혜연, 16위 요요미, 17위 두리, 18위는 김다현이 차지하는 순위 대격변이 일어나 삼엄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그리고 대망의 준결승전으로 가는 마지막 라운드, 본선 3차전 2라운드인 '뒤집기 한판' 문이 열렸다. 연예인 평가단 점수 총 270점. 국민 평가단 점수 총 360점으로 무려 630점 얻을 수 있는, 말 그대로 판이 뒤집히는 결정적 한 판에 멤버들의 사기가 일순 증진됐다.
'뒤집기 한판' 첫 번째 주자 마리아는 고운 퓨전 한복을 입고 나와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을 선곡, 한국의 트로트 국가대표가 되고픈 의지를 새삼 재확인시켰다. 마리아는 국악 트로트 창법까지 섭렵한 놀라운 실력 발전으로 감탄을 불렀고, 원곡자 윤명선 역시 "어려운 노랜데 그걸 해냈다. 노력이 느껴졌다"며 극찬했다. 마리아는 192점을 받아 중간 순위 3위에 등극했다.
마이진은 경연 전 사전 인터뷰를 통해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왜 치마를 안 입느냐. 네가 진짜 여자냐 남자냐라는 말이다"라며 "밤무대 공연이 워낙 스킨십이 많은 일이라 치마를 입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실력으로만 보여주고 싶었다"는 속마음 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이진은 '대동강 편지'를 선곡, "잘 불러야 본전"이라는 모두의 우려 속 노래를 시작했다. 마이진은 한이 서린 목소리로 정성스레 열창했지만 마스터들은 "뭔가 애매하다..."는 반응을 내놨고, 마이진은 생각보다 저조한 207점을 받으며 준결승의 높은 문턱을 실감했다.
박혜신 역시 최근 받은 저조한 성적 탓에 출격 전부터 마스터들의 걱정을 샀다. 박혜신은 '가인'을 선곡, "열악한 음향 시스템인 곳에서 대부분 공연을 해 발성이나 톤이 세고 깊어졌다. 버릇을 내려놓고 호흡으로만 내던지는 색다른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기대를 높였다. 박혜신은 자신의 말대로 180도 바뀐 창법을 선보였고, 대성은 "완전히 돌아버렸다. 아름다운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라는 극찬 중 극찬을 전했다. 박혜신은 무려 249점을 받았고 마스터 전원 "이건 이 정도 나와줘야 한다"며 인정해 현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한 곡 대결' 최하위 김다현은 "이건 뒤집힐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함께 눈물을 펑펑 쏟아 안타까움을 샀다. 김다현은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을 택해 그간의 마음고생이 느껴지는 절절한 무대를 전해 청중마저 울컥하게 했다. 설운도는 "야박한 심사평에 분풀이 하는 것 같은 무대"라며 "큰 오빠들 너무 미워하지 마라"고 따뜻하게 다독였고, 김다현은 이 말에 일순 긴장이 풀린 듯 "저 1라운드 때 너무 상처 받았어요"라며 대성통곡해 모두를 웃고 또 울게 했다. 김다현은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무려 261점을 받으며, 지금까지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는 완벽한 반전 어퍼컷을 날려 탄성을 쏟아지게 했다.
1라운드 '한 곡 대결'에서 하위권에 머문 강혜연은 긴 머리를 약 20cm 싹둑 자르는 독기 서린 출사표를 던졌다. 강혜연은 '18세 순이'로 깜찍한 인형 미모에 독특한 창법을 더한 콘셉트 장인다운 면모를 보였고, 대성은 "아 귀엽다! 원픽이 바뀔 것 같다!"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강혜연은 마이진과 동점인 207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현역가왕'은 대국민 응원 투표 5주 차 결과를 발표했다. 1위 전유진, 2위 강혜연, 3위 김다현, 4위 마이진, 5위 박혜신, 6위 마리아, 7위 유민지, 8위 신미래, 9위 류원정, 10위 린이 차지하는 격변이 일어난 가운데 이는 준결승과 결승 점수에 최종 반영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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