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 ‘세계 1위’ 압도적 생산력 강화한다”

2024. 1. 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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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 생산력으로 세계무대에 입지를 강화한다.

제2바이오캠퍼스 내 5~8공장 생산능력은 72만ℓ로,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에 달할 전망이다.

그는 "올해에만 약 3조5000억원에 가까운 수주가 들어 왔다"며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률은 약 20%로, 일반적인 제약사 성장률인 약 10%보다 훨씬 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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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대표 세계무대서 공개 선언
올해 생산능력 확장·포트폴리오 확대
5~8공장 완공시 생산능력 132만4000ℓ
ADC 서비스 제공·CGT 진출 등 검토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9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 생산력으로 세계무대에 입지를 강화한다. 기존 1~4공장(제1바이오캠퍼스)에 이어 5~8공장(제2바이오캠퍼스)을 추가, 이미 세계 1위 수준의 생산력을 ‘압도적 세계 1위’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제공,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진출을 추진하면서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세계인구 고령화, 알츠하이머, 비만 등 새로운 영역의 치료제 개발은 물론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 등 의약품 생산의 수요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연결 기준) 2조6211억원·영업이익 76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조60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역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기록이 된다. 매출 3조원 돌파에 이어 또다시 국내 최초 기록을 달성하는 셈이다.

▶5~8공장 완공 시 총 생산능력 132만4000ℓ=이날 발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강조한 경쟁력은 바로 ‘생산능력’이다. 지난해 6월 4공장이 전체 가동에 들어가며 총 60만4000ℓ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해 4월 5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1~4공장인 제1바이오캠퍼스보다 넓은 규모로 건설될 제2바이오캠퍼스에만 7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제2바이오캠퍼스 내 5~8공장 생산능력은 72만ℓ로,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존 림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에만 약 3조5000억원에 가까운 수주가 들어 왔다”며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률은 약 20%로, 일반적인 제약사 성장률인 약 10%보다 훨씬 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DC 생산 서비스 제공...유망 바이오 연이어 투자=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항체의약품의 중요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DC·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사는 ADC 생산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이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표적한다. 최근 글로벌 주요 제약업체도 활발하게 개발 중인 분야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아라리스 바이오텍, 9월에는 에임드바이오 등 ADC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기업에 연이어 투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탁개발(CDO)센터와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항체(mAb) 생산성 향상 ▷ADC 툴 박스 ▷이중특이성항체(BsAB) ▷mRNA 등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3월 미국 뉴저지에 개소한 SBA(삼성바이오로직스아메리카) 사무실은 물론 글로벌 거점 추가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물리적 거리를 좁힌다는 것이다.

존 림 대표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핵심역량 강화는 물론 미국·유럽 등 주요지역 내 CDMO 거점 확대, 혁신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 등도 적극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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