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ESG’ 대신 책임 경영’ 이름 바꾸는 美 기업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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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계가 '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를 뜻하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대신 '책임 경영'(responsible business)이라는 표현을 최근 들어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컨설팅회사 테네오가 지난해 12월에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약 8%의 최고경영자(CEO)가 ESG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나머지 기업인 역시 ESG를 유지하고 있지만,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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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계가 ‘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를 뜻하는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대신 ‘책임 경영’(responsible business)이라는 표현을 최근 들어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컨설팅회사 테네오가 지난해 12월에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약 8%의 최고경영자(CEO)가 ESG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나머지 기업인 역시 ESG를 유지하고 있지만,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에선 CEO들에게 거창한 선언 대신 좀 더 정확하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라고 조언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반영되는 미국의 500대 기업 중 보고서에서 ESG 경영원칙을 언급한 곳은 61개에 불과했다. 2021년 4분기에 ESG 경영원칙을 언급한 미국 기업이 155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년여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2021년까지만 해도 미국 기업 중 ESG를 경영원칙으로 언급한 기업은 꾸준히 증가 추세였으나, 이후로 감소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2022년 ‘비즈니스와 ESG’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비즈니스와 지속가능성’으로 제목을 변경했다.
ESG는 약 20년 전 유엔이 사용한 이후 기업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쓰였고,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수년 동안 투자자들은 기업이 환경, 사회에 대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반발했다. ESG 관련 목표를 정량화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경영진의 노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여기다 ESG의 의제 중 하나인 기업 다양성 추구와 관련한 차별 철폐 조치 역시 정치적 쟁점이 된 상황이다.
WSJ는 “이제 많은 기업들이 기업 보고서, 위원회 명칭에서 ESG를 삭제하는 대신 책임 경영과 같은 새로운 용어를 제안하면서 경영진에게 자신의 노력을 설명하는 대안을 지도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 일각에선 한때 인기가 있었던 ESG 펀드를 판매하지 않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WSJ는 “기업이 ESG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뿐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이어가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은 ESG 계획에 맞춰 경영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거나 ESG 대신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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