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 인기에 편승?…쌤앤파커스 신간 표지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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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출판사인 쌤앤파커스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출판사 어크로스에서 작년 출간해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국내 대표 서점에서 2023 베스트셀러에 오른 히트작이다.
'도둑맞은 집중력' 편집자인 어크로스 관계자는 "쌤앤파커스에서 개정판을 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나온 표지를 보니 우리 책과 너무 비슷해 깜짝 놀랐다"며 "쌤앤파커스는 책을 내면서 우리에게 이와 관련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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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로스 "너무 비슷해 깜짝"…쌤앤파커스 "표지 바꾸겠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국내 대형출판사인 쌤앤파커스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출간할 개정판이 다른 출판사의 히트작 디자인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면서다.
10일 출판계에 따르면 쌤앤파커스는 요한 하리의 '벌거벗은 정신력'(원제: Lost Connections) 출간을 위해 '첫 독자를 찾습니다'라는 내용의 독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공식 블로그에서도 '도둑맞은 집중력' 링크를 걸어놓고, 그 아래에 '벌거벗은 정신력'을 홍보하고 있다.
'벌거벗은 정신력'은 지난 2019년 출간된 '물어봐줘서 고마워요'의 개정판이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요한 하리가 우울증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세계적인 정신의학자, 심리학자, 저명한 사회과학자, 우울증 환자를 만나 '단절'의 의미에 대해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문제는 독자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최근 배포한 개정판 표지가 요한 하리의 히트작 '도둑맞은 집중력'과 대단히 유사하다는 점이다. '도둑맞은 집중력'은 출판사 어크로스에서 작년 출간해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국내 대표 서점에서 2023 베스트셀러에 오른 히트작이다. 예스24 독자 투표에선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쌤앤파커스에서 출간할 예정인 '벌거벗은 정신력'은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의 서체, 부제의 위치, 띠지 스타일, 영문 배치 등 디자인 대부분이 비슷하다.
'도둑맞은 집중력' 편집자인 어크로스 관계자는 "쌤앤파커스에서 개정판을 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나온 표지를 보니 우리 책과 너무 비슷해 깜짝 놀랐다"며 "쌤앤파커스는 책을 내면서 우리에게 이와 관련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어크로스 김형보 대표도 "사실을 알게 된 후 쌤앤파커스 편집 담당자와 통화했다"며 "홍보용이냐 확정된 것이냐고 물으니 미국 원작자 측과도 협의된 확정된 사안이라고 말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만들다 보면 비슷할 순 있지만, 이건 너무 이해하기 힘든 경우"라며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출판시장도 좋지 않은데,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쌤앤파커스의 표절 의혹에 대한 출판계 시선도 차갑다.
작가 김겨울은 트위터에 "제목 컨셉과 표지를 어크로스 출판사와의 협의 없이 그대로 가져갔다. 아무리 같은 저자의 신작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좀 너무한 거 아닌가"라고 썼다.
쌤앤파커스 편집담당은 이에 대해 "SNS에 서평단을 모집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그때 올라간 표지"라며 "최종 표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어크로스 측과 담당 디자이너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표지는 바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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