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투수 불가’ 오타니 빠진 MVP 경쟁, 2024년 ML 지배할 선수는?

길준영 2024. 1.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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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부상으로 MVP 경쟁에서 멀어진 가운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7)와 LA 다저스 무키 베츠(32)가 최고의 선수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지금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 쉬운 질문이다. 오타니 쇼헤이다. 그의 계약 규모가 7억 달러(약 9233억원)이든 4억6000만 달러(약 6067억원)이든 믿을만한 이유가 된다. 그는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0.0을 기록하며 지난해 메이저리그 선두를 차지했다. 그는 9월 4일 이후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두 번째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다른 선수를 상상할 수 있는가?”라며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타자와 투수에서 모두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에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며 이전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인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626억원)는 물론 리오넬 메시의 5년 6억7400만 달러(약 8890억원)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을 맺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큰 수술로 올해 투수 등판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타자로도 리그 정상급 타격을 하는 홈런타자지만 투수로 등판할 때를 제외하면 지명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수비에서 팀에 전혀 기여를 할 수 없다. 

MLB.com은 “오타니가 건강하다면 최고의 선수는 당연히 오타니다. 하지만 부상당한 투수이자 매우 뛰어난 지명타자인 오타니는 다시 투수로 돌아오거나 외야수로 뛸 정도로 건강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최고로 거론되는 선수들 중 한 명일 뿐 최고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타니를 제외한 선수들 중에서 올해 MVP에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로 거론된 것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아쿠냐 주니어와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베츠다. MLB.com은 오타니를 제외한 선수들 중에서 최근 3년 성적을 반영하면 베츠(WAR 7.3), 최근 2년 성적을 반영하면 베츠(WAR 7.6), 팬그래프의 올해 성적예측을 포함한 3년을 기준으로는 아쿠냐 주니어(WAR 7.2)가 가장 높은 WAR을 기록한다고 분석했다.

베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1265경기 타율 2할9푼4리(5044타수 1485안타) 252홈런 756타점 996득점 172도루 OPS .900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36경기 타율 3할4푼6리(520타수 180안타) 32홈런 80타점 129득점 30도루 OPS 1.078을 기록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2019년(8위), 2020년(2위), 2022년(5위), 2023년(2위)에 MVP 투표 상위권에 오르며 꾸준한 기량을 과시했다. 

MLB.com은 “우익수보다 2루수가 더 좋은 타격을 하기가 어렵고 아직 예측이 완전히 반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베츠의 2루수 이동은 그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사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쿠냐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673경기 타율 2할9푼2리(2626타수 767안타) 161홈런 402타점 543득점 180도루 OPS .918을 기록한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지난해 159경기 타율 3할3푼7리(643타수 217안타) 41홈런 106타점 149득점 73도루 OPS 1.012를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다. 

MLB.com은 “아쿠냐 주니어의 가치는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세부지표가 좋지 않았던 수비 때문에 많이 깎였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쉽게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내년 WAR 9~10 근처에 가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수비를 하지 않는 선수가 기록할 수 있는 WAR은 6~7 정도가 최고치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  MLB.com은 “베츠 대 아쿠냐, 아쿠냐 대 베츠다. MVP 레이스가 그렇고,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논쟁도 그렇다”라며 베츠와 아쿠냐 주니어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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