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남극 외래종 겨울각다귀, 북극·북미 지역서 기원”

이병도 2024. 1.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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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는 남극에서 발견되는 외래종 겨울 각다귀가 북극과 북미 지역에서 기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극지연구소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세종기지를 포함한 5개 기지에서 겨울 각다귀를 채집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기원지가 북극과 폴란드, 캐나다 등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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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는 남극에서 발견되는 외래종 겨울 각다귀가 북극과 북미 지역에서 기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극지연구소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세종기지를 포함한 5개 기지에서 겨울 각다귀를 채집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기원지가 북극과 폴란드, 캐나다 등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겨울 각다귀(Trichocera maculipennis)는 북반구의 동굴 등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남극에서는 15∼20년 전 사우스셔틀랜드 제도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현재는 세종과학기지 등 사우스셔틀랜드 제도의 킹조지섬에 있는 대부분 기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극지연구소는 기존 서식지와 다른 남극 환경에 겨울 각다귀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로 유전적 다양성을 지목했습니다. 소수의 외래종이 특정 지역에 침입하면 일반적으로 낮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이지만 겨울 각다귀는 기원지가 여러 곳이어서 외래종임에도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극은 1950년대까지 남극 순환류와 극한의 기후가 자연 장벽으로 작용해 외래 생물이 진입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지만, 급격한 기후 변화와 남극 관광 등의 영향으로 외래종의 침입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연구과제인 ‘남극과학기지 운영에 따른 주변 환경 및 생태계 오염 요인 모니터링’과 ‘온난화로 인한 극지 서식 환경 변화와 생물의 적응진화 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습니다. 결과는 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2023년 11월호에 발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극지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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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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