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힘…이공계 특성화대학 정시 경쟁률 100대 1 넘어

권형진 기자 2024. 1.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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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 4곳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운영하는 채용 연계형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한 것이 경쟁률 급등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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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등 4곳 정시 경쟁률 103.74대 1로 껑충
"삼성전자와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이 급등 배경"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는 관람객.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 4곳의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다. 삼성전자(005930)와 취업 연계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한 것이 지원자가 몰리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4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65명 모집에 6743명이 지원해 평균 103.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 61.87대 1의 1.7배로 상승했다. 지원자 수도 전년도 3712명보다 3031명(81.7%) 늘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전년 54.1대 1에서 올해 112.0대 1로, 카이스트는 37.05대 1에서 107.35대 1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59.60대 1에서 97.47대 1로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123.80대 1에서 96.93대 1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함께 운영하는 채용 연계형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한 것이 경쟁률 급등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유니스트와 디지스, 지스트는 2024학년도에 삼성전자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카이스트는 2023학년도부터 삼성전자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정시 지원 횟수 3회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이 지원자가 몰리게 한 배경"이라며 "이들 대학에서는 의대 중복합격으로 이동 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 나머지 대학에서도 약대 등으로 중복합격 시 빠져나가는 인원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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