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굳형 고마워"…'우왁굳' 이적에 아프리카TV 시총 2500억 늘었다

김경택 기자 2024. 1. 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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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인터넷 방송인 '우왁굳'이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터를 옮기면서 아프리카TV의 주가가 신고가 랠리 펼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국내 1위 스트리머인 우왁굳의 아프리카TV행까지 확정되며 지난 한 달간 아프리카TV의 주가는 31% 상승했다"며 "트위치 사업 종료부터 최상위 스트리머 이적까지 이벤트 플레이가 완료되는 시점으로 올해 실적 가이드와 시장의 기대치가 균형점을 찾아갈 시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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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주가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
(사진=유튜브 '우왁굳의 게임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내 1세대 인터넷 방송인 '우왁굳'이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터를 옮기면서 아프리카TV의 주가가 신고가 랠리 펼치고 있다. 시가총액은 이틀 새 2500억원이 증가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전날 8.10% 오른 10만6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15.96%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펼쳤다. 주가는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역시 이틀 만에 약 25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기준 아프리카TV의 시가총액은 9794억원이었지만 전날에는 1조2276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아프리카TV 주가 상승에는 우왁굳 이적 소식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왁굳은 지난 5일 자신의 방송에서 2월 중 아프리카TV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우왁굳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트리머다.

우왁굳은 롤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하면 국내 처음으로 트위치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한 스트리머다. 현재 우왁굳 트위치 팔로워는 104만명이며 유튜브 구독자도 164만명을 웃돌고 있다.

우왁굳은 인터넷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철수 이후 아프리카TV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우왁굳이 기획한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이세돌)'도 함께 아프리카TV로 이적한다.

증권가에서도 우왁굳 이적 효과에 주목하며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우왁굳 이적 이후 분석보고서를 낸 다올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메리츠증권 등 증권사 3곳 모두 아프리카TV의 적정주가를 높여잡았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톱(TOP) 스트리머 우왁굳과 이세계아이돌이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확정했다"며 "해당 방송인들의 평균 시청자수의 단순 합계는 15만명으로, 아프리카TV 평균 시청자수 14만명을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해당 스트리머들의 이적과 사명이 아프리카TV에서 숲(SOOP)으로 변경되며, 아프리카의 상대적 비주력 카테고리(종합 게임 방송 등)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일부 대형 스트리머가 아프리카TV로 더 넘어온다면 업사이드도 크다"고 내다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국내 1위 스트리머인 우왁굳의 아프리카TV행까지 확정되며 지난 한 달간 아프리카TV의 주가는 31% 상승했다"며 "트위치 사업 종료부터 최상위 스트리머 이적까지 이벤트 플레이가 완료되는 시점으로 올해 실적 가이드와 시장의 기대치가 균형점을 찾아갈 시기"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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