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초비상’, 뮌헨 오퍼 넣었다…운명 결정할 드라구신 ‘최종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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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초비상'에 걸렸다.
제노아가 토트넘과 뮌헨의 오퍼를 모두 받아들인 가운데, 이제 모든 건 드라구신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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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초비상’에 걸렸다. 유력한 영입 후보였던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1·제노아)을 놓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제노아에 공식적으로 오퍼를 넣으면서 드라구신을 두고 영입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노아가 토트넘과 뮌헨의 오퍼를 모두 받아들인 가운데, 이제 모든 건 드라구신의 선택에 달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드라구신 이적 사가에 또 다른 반전이 있다. 뮌헨은 드라구신을 하이재킹하기 위해 제노아에 공식 입찰을 보냈다”며 “드라구신은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 공개된 바와 같이 제노아는 토트넘과 뮌헨의 이적 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기본 이적료 2천500만 유로(약 361억 원)에 추가 옵션 500만 유로(약 72억 원)를 더해 이적 제안을 보냈다. 여기다 ‘전력 외’로 분류된 제드 스펜스(23·잉글랜드)를 임대 보내는 조건을 추가했다. 반면 뮌헨은 3천만 유로(약 433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안하면서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한 협상 테이블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당초 드라구신 영입이 유력했다. 실제 올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접촉을 시도해 일찌감치 개인 합의를 마친 가운데 제노아와 이적료 협상만 남겨두고 있었다. 그 이적료 협상마저도 최근 간극을 좁힌 끝에 마무리에 접어드는 모양새였다. 토트넘은 당장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탓에 한발 양보했고, 제노아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맞춰주기로 하면서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경쟁자 합류에 드라구신을 놓칠 위기에 직면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겨울에 센터백 보강을 계획 중인 뮌헨이 급작스레 드라구신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공식적으로 오퍼를 보내며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마음을 자신들 쪽으로 돌려놓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트넘은 그러나 선수 입장에서 놓고 봤을 때 뮌헨행이 더 끌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뮌헨은 당장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고 있다. 물론 주전 경쟁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드라구신 입장에선 뮌헨으로의 이적이 더 끌릴 만한 요소가 많다.
결국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최종 결정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만약 드라구신이 토트넘을 택한다면, 토트넘은 이미 개인 합의를 마친 데다 제노아와 이적료 합의도 끝난 만큼 일사천리로 이적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영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드라구신이 뮌헨과 계약한다면, 남은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새로운 센터백을 급하게 찾아 나서야 한다.
1m91cm의 장신 센터백인 드라구신은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안정적이고,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이 뛰어나다. 또 후방 빌드업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유벤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지난 시즌 제노아에서 잠재력을 만개했다. 이후 완전 이적까지 성공해 제노아의 주축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트랜스퍼마르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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