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슬레저 투톱' 젝시믹스-안다르, 올해도 해외 영토 확장

이준호 기자 2024. 1. 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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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의 영향으로 패션 업계가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시장에서 레깅스를 취급하는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사실상 포화 상태다"며 "해외 시장 개척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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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지난해 매출 2000억원 예상
중국과 일본, 대만서 꾸준히 매장 오픈
안다르, 싱가포르에 첫 글로벌 매장 열어
[도쿄=뉴시스] 주동일 기자 = 지난해 11월9일 시부야 미야시타 파크에 위치한 젝시믹스 팝업스토어. 2023.11.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의 영향으로 패션 업계가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애슬레저 업계 1위로 불리는 젝시믹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4분기 매출까지 더하면 200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안다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447억원을 기록했다.

양사는 일찍이 레깅스 위주의 상품에서 골프웨어와 수영복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혀나가며 국내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젝시믹스는 골프복과 키즈 론칭에 이어 남성용 운동복과 속옷 등도 취급했는데 지난해 2분기에는 골프복과 수영복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69%, 56% 급증하기도 했다.

안다르 역시 기존 요가나 필라테스를 넘어서 러닝과 테니스, 수상 액티비티 등 다양한 스포츠룩을 선보이며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국내 1, 2위 업체인 양사는 잇달아 해외에 매장을 내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젝시믹스는 최근 애슬레저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 시장을 주요 거점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내 1선 도시에 집중됐던 산업이 2, 3선 도시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어 애슬레저 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에 젝시믹스는 지난 2022년 2월 중국 현지법인을 세웠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글로벌 스포츠전문 기업 파우첸(Pouchen)그룹과 중국 내 유통 및 판매를 위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운영 중인 상하이 지역 외 중국 내륙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중국 현지에서 생산기지를 만들 계획도 세웠다. 현재 한국에서 물품을 보낼 경우, 소요시간이 길어지고, 관부가세와 물류비 등으로 인해 원가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젝시믹스는 이 외에도 일본과 대만에서 꾸준히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으며 올해까지 글로벌 100개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안다르도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중심 상권인 마리나스퀘어에 첫 글로벌 매장을 열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향후 일본·중국 진출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시장에서 레깅스를 취급하는 애슬레저 브랜드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사실상 포화 상태다"며 "해외 시장 개척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애슬레저 브랜드인 룰루레몬은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며 토종 브랜드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간 북미 등에서 유명세를 떨친 룰루레몬은 최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 수를 늘려나가며 국내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총 3곳의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에서 총 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다르 싱가포르 매장 사진(사진=안다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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