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처럼 뜰까? 로레알 그룹, CES서 차세대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 공개

뷰티 기업 최초 CES 2024 기조연설
더 촉촉하고 부드럽게 말리는 드라이어
건조 빠르면서 에너지 소비도 감축

로레알 그룹이 CES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 <로레알 그룹>

로레알 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뷰티 기업 최초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차세대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를 공개했다. 모발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직모와 곱슬 등 다양한 모발 유형에 최적화된 열 흐름으로 모발을 더 빠르게 건조하여 에너지 소비를 최대 31% 절감하는 제품이다.

10일 로레알 그룹에 따르면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는 9일 오전(현지시각) CES 2024에서 뷰티 기업 사상 최초로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뷰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개개인의 특정 뷰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테크의 역할을 강조하며 생성형 AI챗봇, 합타, 컬러소닉, 워터세이버 등 뷰티 테크 사례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CES 2024에서 최초 공개된 에어라이트 프로를 소개했다. 에어라이트 프로는 드론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주비’와 손잡고 개발한 차세대 헤어드라이어다. 성능의 한계를 뛰어 넘는 차세대 전문가급 헤어드라이어를 위해 100명이 넘는 로레알 그룹 및 주비의 과학자, 엔지니어, 디자이너, 헤어 디자이너가 협업했다.

이 제품은 자연건조 모발과 비교해 최대 33% 더 촉촉한 모발, 최대 49% 더 부드러운 모발, 짧아진 건조 시간과 향상된 헤어케어 경험을 제공하며, 에너지 소비량도 주요 프리미엄 헤어드라이어와 비교해 최대 31%까지 감축시킨다.

발열 코일을 사용하는 기존의 헤어드라이어와는 달리 에어라이트 프로에는 17개의 특수 블레이드와 고속모터, 텅스텐 할로겐 전구 기반의 적외선 특허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효율적으로 짧은 시간에 모발을 말릴 수 있다.

모발 표면에 남아있는 물방울만 말리기 때문에 모발 속 수분은 유지되고 더 부드럽고 빛나는 모발로 관리가 용이한 것이다.

어플 등을 통해 사용자 특성과 니즈에 따라 다르게 설정이 가능한 에어라이트 프로는 개인 맞춤형 헤어 케어를 지원한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CEO는 “주비와의 협력으로 개발한 에어라이트 프로는 우리가 테크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모발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며, 환경적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로레알 그룹이 만들고자 하는 아름다움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밍유 왕 주비 창립자 겸 CEO는 “주비는 광학, 공기역학, 가전 설계 분야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뛰어난 제품들을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에어라이트 프로와 같은 획기적인 뷰티 테크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주비는 특허 받은 라이트케어™ 기술을 바탕으로 적외선과 고속바람을 이용해 모발 속 수분은 유지하면서 모발 표면의 수분을 건조하는 1세대 헤어드라이어를 개발한 바 있다. 로레알 그룹은 산하 벤처 펀드 볼드를 통해 주비에 소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에어라이트 프로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를 통해 올해 유럽 및 미국에서 헤어 스타일리스트 및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그룹 CEO가 9일 오전(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뷰티 기업 최초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