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합의된 영입' 베르너, 토트넘 유니폼 입었다…"우승하기 위해서 왔다"→손흥민 공백도 메운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라이프치히로부터 티모 베르너(27)를 임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2023-24시즌 잔여 시즌 동안 임대를 하게 되며, 완전 영입 옵션도 존재한다. 베르너가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칠 시에 완전 이적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계약은 토트넘 내부에서 '만장일치'로 합의된 영입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에서 티모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클럽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등번호 16번을 달게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이 전한 바에 따르면 등번호 16번은 그간 프리미어리그에서 15명 이상의 선수가 착용한 바 있으며, 가레스 베일, 카일 워커 등이 입었던 적이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등에 따르면 베르너는 2023-24시즌 후반기 동안 토트넘에 임대되며,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됐다. 의무는 아닌 '선택'이며, 이적료는 1,700만 유로(약 245억 원)로 설정됐다. 베르너가 라이프치히에서 받는 주급은 토트넘이 전액 부담하게 된다.
이하 티모 베르너의 입단 소감 전문.
-우선 이곳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아주 큰 클럽에 합류했고, 이전에 (상대로서) 자주 경기를 치렀다. 첼시에서 뛰든, 라이프치히에서 뛰든 상관없이 토트넘과의 경기는 항상 큰 경기였다. 이제 토트넘의 일원이 되어 기쁘고 정말 기대가 된다.
-많은 것이 나를 매료시켰다. 우선 감독과의 대화가 좋았다. 정말 좋은 대화였다고 생각했다. 그는 내가 클럽에 합류해야 한다는 느낌을 줬다. 감독과 대화할 때 내가 느끼고 싶었던 것, 전술과 스타일, 어떻게 플레이를 하길 원하는지, 팀을 어떻게 뛰게 하는지를 바로 알려주었다. 난 바로 이 클럽이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뛰는 모든 경기가 특별할뿐더러, 우리 팀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내게 매우 흥미로웠다.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를 조금이라도 지켜본 사람들은 내가 스피드를 불어넣고, 상대 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 역시 팀에 가져오고 싶은 것이 그런 점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내가 재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팀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동료들이 내 성격을 좋아하면 좋겠다.
-1년 반 전에 잉글랜드를 떠난 후 프리미어리그를 지켜봤다. 모든 클럽을 다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토트넘은 항상 관심 있게 지켜봤던 클럽이었다. 예전 클럽에 합류했을 때 우승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결국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이번에도 우승하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감독에게도 말했던 부분으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나와 감독 모두에게 중요하게 작용했다. 나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경기 중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가 팀에 있으면 항상 좋다. 상대 팀이 어떤 포지션에서 누가 나올지 모른다면 수비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전방에서 유연하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내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토트넘과의 경기는 항상 팽팽했고, 특히 이곳에서의 첫 번째 경기이자 잉글랜드에서의 첫 경기가 라이프치히 시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정말 마음에 들었고,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뛰고 득점하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 이제 이 경기장이 내 홈구장이 되었으니 다른 팀에 있을 때처럼 이곳에서 뛰고 싶다. 홈팀인 토트넘을 위해 득점하는 것은 더욱 특별할 것이고, 득점할 때 모든 관중이 내 뒤에서 응원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베르너의 토트넘 임대 이적과 관련해 영국 '디 애슬래틱'은 "토트넘은 몇 가지 이유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 우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구단에 이번 이적시장에 매달리지 말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 보드진은 좋은 출발을 알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원하는 것을 주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요한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는 1월 이적시장에서의 속도에 대한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으며, 최대한 많은 것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오랫동안 베르너를 존경해왔으며 자신의 시스템에서 잘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이번 계약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다. 다른 구단들, 그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베르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토트넘의 속도도 한몫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베르너와의 계약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의견은 다양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만장일치로 합의된 계약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함께했던 조타 등 다른 영입 대상도 제안했지만, 베르너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 그리고 그의 팀은 베르너가 전술적으로 다재다능하고 특히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얇아진 왼쪽과 중앙에 또 다른 옵션을 추가할 수 있을 거로 내다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재다능한' 선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베르너가 그 말에 딱 들어맞는 선수다"라고 했다.
'디 애슬래틱'은 추가적으로 "베르너의 성격에 대한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를 영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요소다. 그는 현재 토트넘의 수준에서 대부분 선수 간의 재능 차이는 무시할 수 있으나, 인성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베르너는 동기부여가 강하고 성실하며, 팀에 집중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경기적인 측면에서도 베르너는 비슷한 스타일의 팀인 라이프치히에서 뛰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스카우트 및 분석 단계에서 토트넘과의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고 런던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성공 가능성도 크다. 지금 영입하는 선수라면 바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하는데, 적응에 몇 달이 걸리고 시즌이 끝나서야 준비가 되는 선수를 데려올 시간이 없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판매 클럽은 구매 클럽의 절박함을 알기에 종종 부풀려진 이적료로 막대한 비용이 들기도 한다. 토트넘은 베르너와 같은 능력과 경험 수준을 보유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고 확신했다. 더군다나 임대 기간이 끝나면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나, 의무가 아니라는 점에서 위험이 적다. 토트넘은 이 계약이 합리적이라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라이프치히와 베르너를 설득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상황이 이러했기에 이번 계약은 비교적 간단했다. 이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남들이 외면한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얼마나 능숙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줄 차례다"라고 했다.
독일 국적의 베르너는 과거 슈투트가르트를 거쳐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라이프치히 1기 시절만 해도 '정상급 스트라이커'였다. 경기 스탯만 봐도 알 수 있다. 2016-17시즌 32경기 21골 7도움, 2017-18시즌 45경기 21골 10도움, 2018-19시즌 37경기 19골 10도움, 2019-20시즌 45경기 34골 13도움을 터뜨렸다.
빅클럽 레이더망에 포착된 베르너는 2020년 여름에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됐고, 그때부터 암흑기가 찾아왔다. 잦은 오프사이드와 빅 찬스 미스로 인해 수많은 득점 기회를 날렸고, 두 시즌 동안 89경기 23골을 넣는 데 머물렀다. 이적료 4,750만 파운드(약 790억 원)를 고려하면 아쉬운 스탯임이 분명했다.
결국, 첼시에서 짐을 싸게 됐고, 2022년 여름에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당시 영국 매체는 "베르너는 올여름 첼시를 떠나기 위해 대규모 주급 삭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 도착한 후 어려움을 겪었다. 베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를 위해 임금을 절반으로 줄일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래스는 "베르너가 첼시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는 거래에 확신하는 분위기가 깔려있다. 협상은 진행 중이다. 베르너는 주급보다 뛸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기 첫 시즌은 나름 인상적이었다. 공식전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특히 DFB포칼에서 5골 1도움으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 문제가 생겼다. 겨울 휴식기까지 14경기를 누볐는데, 출전 시간이 386분에 불과했다. 로이스 오펜다, 유수프 포울센, 베냐민 셰슈코에 밀려 4순위 스트라이커가 되면서 출전 기회가 한정적이었다. 공격 포인트 역시 2골 1도움으로 저조했으며, 최근에는 벤치 명단에만 머물렀다. 한 시즌 반 만에 다시 방출 명단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뉴캐슬 등이 거론됐다.
결국 토트넘행으로 결정됐고, 시작은 지난 6일이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베르너는 토트넘에 합류하기 직전이다. 토트넘은 6개월 임대를 하고자 한다. 라이프치히와 토트넘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구매 옵션 포함 등 여러 조항을 명확히 하려 한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휴식기 훈련 캠프를 떠날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는 "전 첼시 포워드 베르너 영입을 위해 토트넘이 움직이고 있다. 충격적인 영입이 될 수 있다. 베르너는 런던 복귀를 열망하며 남은 시즌 동안 토트넘으로 갈 수 있다. 토트넘과 라이프치히가 이적을 논의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공신력 끝판왕'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도 소식을 전했다. 6일에는 "토트넘은 베르너 임대를 마무리하고 있다. 최종 세부 사항 협의는 끝이 났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24시간 혹은 48시간 이내에 런던으로 갈 예정이다"라고 했고, 7일에는 이적 확정을 알리는 "HERE WE GO"와 함께 "베르너는 토트넘으로 간다. 라이프치히와 합의를 마쳤고 모든 서류가 준비됐다. 토트넘은 의무 영입 조항이 없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너는 곧 런던으로 가 메디컬 테스트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고 나서 9일,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는 "토트넘의 베르너에 대한 구매 옵션 조항의 최종 액수는 1,700만 유로(약 245억 원)다. 이는 필수가 아니며, 토트넘이 오는 6월에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다"라고 알렸다.
더불어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과 라이프치히 간의 마지막 계약 세부사항이 명확해졌다. 베르너는 오늘 저녁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는 화요일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류 작업이 완료됐다. 6개월 임대에 1,700만 유로~1,800만 유로(약 260억 원) 사이에 구매 옵션이 설정됐다. 토트넘은 베르너에게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르너는 현지시각으로 8일에 런던에 도착했으며 9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러고 나서 오피셜까지 나오게 된 것.
영국 '더 선'은 베르너가 포함된 이적설 기반 현시점 예상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1월 이적 시장 이후 팀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은 첼시의 실패작인 티모 베르너 영입을 앞두고 있다. 라두 드라구신도 토트넘의 타깃이다"라고 설명했다.
4-3-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3명에 베르너, 히샬리송, 손흥민이 배치됐다. 브레넌 존슨, 브리안 힐 등은 누락됐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당분간 제외될 예정인데, 우선 자리를 차지했다.
중원 3명은 올리버 스킵, 로드리고 벤탄쿠르, 지오바니 로 셀소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제임스 메디슨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잠시 팀을 떠난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복귀한다면 구성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4백에는 큰 변화를 예상했다. 데스티니 우도지, 이타쿠라 코,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짝을 이뤘다. 토트넘은 앞서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제 판 더 펜이 복귀했고 로메로가 2월에 돌아오기에 판 더 펜, 로메로, 드라구신이 돌아가면서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드라구신과 이타쿠라가 이적설에 연결됐는데, 현재는 드라구신의 영입이 유력한 상황이며 이타쿠라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두 번째 포메이션은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였다. 손흥민은 이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손흥민과 함께 좌측엔 베르너, 우측엔 존슨이 공격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베르너는 토트넘행을 정말 열망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필립 힌지는 앞서 "우리는 베르너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에서 정말로 흥분했다고 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베르너를 원했다"라고 알렸다.
계속해서 "베르너는 이적을 원했고, 빠르게 움직이고 싶었다. (베르너와 토트넘은) 정말로 빠르게 합의했다. 목요일부터 특히 금요일 저녁에 빠르게 결정이 내려졌다. 토요일 저녁이 지나고서는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 거의 2~3일 만에 대화부터 협상 그리고 합의까지 이뤄졌다. 이렇게 거래가 빨리 이뤄졌는데, 지난 3~4주 동안에는 대화조차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베르너는 우선 손흥민의 공백을 잘 메워줄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2023-24시즌에 절대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12골 5도움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더불어 '주장'으로서 팀 화합에 힘쓰면서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런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약 한 달간 결장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차출 직전인 12월에는 놀라운 나날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7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에 임했음에도 8개의 공격 포인트를 뽑아냈다. 맨체스터 시티전(14R) 1골 1도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6R) 1골 2도움, 에버턴전(18R) 1골, 브라이튼전(19R) 1도움, 본머스전(20R) 1골로 4골 4도움을 적립했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좋았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경기 평점을 살펴보면 맨시티전에 7.51점, 웨스트햄전에 7.00점, 뉴캐슬전에 9.50점, 노팅엄전에 7.02점, 에버턴전에 7.57점, 브라이튼전에 6.80점, 본머스전에 8.16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월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했다. 본머스 소속이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리버풀도 두 명을 배출했다. 이 밖에 토트넘, 번리, 루턴 타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풀럼 선수도 이름을 올렸다. 선정 방식은 12월 경기에서의 평균 평점이다.
포메이션은 4-4-2였고, 투톱은 라울 히메네스(7.56점‧풀럼), 도미닉 솔란케(7.72점‧본머스)였다. 윙어는 손흥민(7.63점‧토트넘), 모하메드 쿠두스(7.77점‧웨스트햄), 중원은 라이언 크리스티(7.42점‧본머스), 파스칼 그로스(7.51점‧브라이튼)였다. 4백은 알피 도우티(7.47점‧루턴), 버질 반 다이크(7.48점‧리버풀), 마르코스 세네시(7.37점‧본머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8.04점‧리버풀), 골키퍼는 제임스 트래포드(7.54점‧번리)였다.
토트넘 소속으로는 손흥민이 유일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관련해서 "토트넘은 파이널 서드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12월에 다른 어떤 팀보다도 많은 골(17득점)을 넣으며 한 달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팀 성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과정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했고, 이는 다른 어떤 선수보다 많은 골에 직접 관여한 것이다"라고 코멘트했다.
프리미어리그 12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월 이달의 선수 후보 8인을 공개했다. 순서대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모하메두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탈 팰리스), 콜 파머(첼시), 마르코스 세네시(본머스),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 이름을 올렸다.
아무래도 손흥민과 솔란케의 2파전이 예상된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에서 1위, 솔란케는 득점 부문에서 1위다. 팀 성적에서도 많은 승점을 챙기기도 했다. 다만, 직전 경기였던 토트넘과 본머스의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3-1로 승리했으며 손흥민만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5회 수상'을 목표한다. 앞서 손흥민은 4차례 받은 바 있는데,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 2023년 9월에 주인공이 됐다. 지난 9월에는 6득점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쳐 선정됐다.
역사에 도전한다. 5회로는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 6회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 7회로는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있다. 손흥민이 받게 되면 반 페르시, 루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역사 7번째로 누적 5회 이상이 된다.
손흥민은 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European Sports media) 선정 12월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키커'는 지난 4일, ESM의 2023년 12월 이달의 팀을 공개했다. ESM은 1989년 설립된 유럽 축구 관련 간행물 협회다. 독일 '키커'를 비롯해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스페인 '마르카', 프랑스 '소 풋', 네덜란드 '뵈트발 인터내셔널' 등 14개의 유럽 주요 매체가 속해있다.
ESM은 월간 팀과 시즌 팀을 선정하는데, 1994-95시즌부터 이어진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된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월간 팀에 다수 이름을 올렸고, 결국 시즌 팀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투표권이 있는 '키커'가 12월 이달의 팀을 선공개했다. 공격진은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미드필더진은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수비진은 페데리코 디마르코(인터밀란), 조나단 타(레버쿠젠),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가 배치됐다. 골키퍼는 얀 좀머(인터밀란)의 몫이었다.
'키커'는 자신들이 투표한 명단도 작성했다. 손흥민, 살라, 비르츠, 아놀드, 좀머가 이달의 팀에 그대로 들어갔고 아르템 도우비크(지로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하칸 찰하놀루(인터밀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올리비에 보스칼리(아인트호벤)가 포함되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내달 10일까지 복귀할 수 없다. 그러면 번리(잉글랜드 FA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FA컵), 브렌트포드(프리미어리그), 에버턴(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프리미어리그)과의 경기에서 결장한다. 번리전에서는 다행히도 1-0 신승을 거뒀다.
베르너는 당장 맨유전부터 투입될 가능성이 크며, 2021-22시즌 이후 오랜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2020-21시즌에 6골 8도움, 2021-22시즌에 4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의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활약이 좋으면 올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까지 할 수 있다. 로마노는 "토트넘의 베르너에 대한 구매 옵션 조항의 최종 액수는 1,700만 유로다. 이는 필수가 아니며, 토트넘이 오는 6월에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다"라고 했고,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과 라이프치히 간의 마지막 계약 세부사항이 명확해졌다. 6개월 임대에 1,700만 유로~1,800만 유로 사이에 구매 옵션이 설정됐다. 토트넘은 베르너에게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즉, 베르너가 좋은 퍼포먼스를 펼쳐야 토트넘이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하는 것. 좋지 못하다면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우려도 있지만 기대감도 있다. 첼시를 취재하던 톰 콜리는 영국 '풋볼 런던'을 통해 "첼시에서 베르너가 보인 실수들은 잊어버려야 한다. 베르너는 첼시 전술에 맞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는 베르너에게 잘 맞을 것이다. 더 자유로운 공격을 추구하는 토트넘에서 베르너는 제 기량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했다.
영국 '90min'은"토트넘은 공격수 뎁스가 너무 부실하다. 알레호 벨리스만이 유일한 영입이었는데, 벨리즈마저 3월까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슈팅 중 4분의 1이 손흥민에게서 나왔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최대 6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고 하며 베르너 영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 있었을 때 압박 축구에 능했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보다 높은 강도의 압박을 펼치는 토트넘에 잘 맞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맨유전에서 베르너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지며, 맨시티와의 FA컵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난 9일 잉글랜드 FA컵 32강 추첨식이 진행됐다. 그 결과, 두 건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토트넘 대 맨시티, 첼시 대 아스톤 빌라가 붙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팀들 간의 대결도 흔치 않은데, 너무나도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특히 토트넘은 '비상'이다. 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트로피를 조준하고 있는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에서는 풀럼에 일격을 맞으며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우승권에 있었지만, 이후 부상자들로 인한 하락세를 겪으며 5위로 떨어졌다.
그래서 FA컵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지난 3라운드 번리전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하부리그 팀들이 상당히 있었기에 순조로운 대진을 바랐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만나게 되면서 탄식이 쏟아졌다.
무엇보다도 '에이스' 손흥민이 없기에 더더욱 문제다. 잉글랜드 FA컵 32강전은 오는 1월 마지막 주말에 예정됐다. 손흥민은 현재 아시안컵에 차출된 상태로,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아시안컵 16강이 진행될 때쯤 잉글랜드 FA컵 32강전이 치러진다.
손흥민은 올 시즌 놀라운 전반기를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12골 5도움을 터뜨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처음으로 없었던 직전 번리전에서 빈공에 시달린 바 있기에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시티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3-3 무승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사실상 손흥민이 없다고 봐야 하기에 토트넘은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이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 추첨 결과
왓포드 vs 사우샘프턴
블랙번 로버스 vs 랙섬 AFC
AFC 본머스 vs 스완지 시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vs 브렌트포드/울버햄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브리스톨 시티 vs 노팅엄 포레스트/블랙풀
레스터 시티 vs 헐 시티/버밍엄 시티
셰필드 웬스데이 vs 코벤트리 시티
첼시 vs 아스톤 빌라
입스위치 타운 vs 메이드스톤 유나이티드
리버풀 vs 노리치 시티/브리스톨 로버스
토트넘 vs 맨체스터 시티
리즈 유나이티드 vs 플리머스 아가일
크리스탈 팰리스/에버턴 vs 루턴 타운/볼턴
뉴포트 카운티/이스틸리 vs 위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vs 브라이튼
풀럼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한편, 토트넘은 베르너 영입을 확정지은 뒤 또 다른 타깃을 조준 중이다. 센터백 포지션에 제노아 소속의 라두 드라구신을 노리고 있다. 당초 토트넘의 1월 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는 '센터백 영입'이었다. 그리고 현재 제노아 소속의 드라구신 영입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드라구신은 191cm의 장신 센터백으로, 좌우 풀백도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이 있으며 초장거리 스로인이라는 무기도 보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중시하는 빠른 스피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렇듯 공격 축구에 딱 어울리는 센터백이며, 2002년생에 불과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토트넘이 영입 리스트에 올린 뒤 적극적인 자세로 영입 시도를 하는 이유다.
개인 합의는 일찌감치 이뤄졌다. 로마노에 따르면 지난달 말, 장기 계약을 하기로 합의했다. 남은 건 이적료 합의로, 토트넘과 제노아간의 협상이 이어졌다. 복수 매체는 제노아가 3,000만 유로(약 430억 원) 정도를 원한다고 밝혔다.
길었던 이적사가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토트넘은 오프닝 비드로 2,300만 유로(약 330억 원)를 제시했는데, 8일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에 따르면 2,800만 유로(약 400억 원)까지 상향할 의사가 있다.
나폴리라는 경쟁자도 있었지만, 드라구신의 몸은 토트넘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복수 매체는 드라구신이 토트넘행을 열망하고 있다고 했다. 거기다가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8일, "토트넘이 마지막 공격을 준비한다. 그들은 드라구신을 확보하기 위해 제노아에 제시할 최종 제안을 구성하고 있으며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라고 했다.
최종적으로 토트넘의 오퍼는 2,500만 유로에 에드온 500만 유로, 그리고 제드 스펜스 임대까지 삽입했다. 새롭게 하이재킹을 시도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3,000만 유로 정도를 제공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구신까지 영입에 성공한다면 공격수에다가 수비수까지. 이적시장 초반을 훌륭하게 보내게 되는 셈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