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굴절률’ 안 좋아도 공군 전투기 조종사 될 수 있다

박수찬 2024. 1. 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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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조종사를 꿈꾸는 학생들의 고민이 앞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공군은 공군사관생도, 조종장학생 등을 선발할 때 신체검사 항목 중 안과 굴절률 기준을 올해부터 대폭 낮춘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조종사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 시 굴절률 기준은 –5.50D(디옵터) 또는 +0.50D 이하였으나, 올해부터 –6.50D 또는 +3.00D 이하로 완화된다.

완화된 굴절률 기준은 올해 공군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 시 신체검사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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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률이 안 좋은데 조종사 포기해야 할까요.” 

공군 조종사를 꿈꾸는 학생들의 고민이 앞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공군은 공군사관생도, 조종장학생 등을 선발할 때 신체검사 항목 중 안과 굴절률 기준을 올해부터 대폭 낮춘다고 10일 밝혔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 조종사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 시 굴절률 기준은 –5.50D(디옵터) 또는 +0.50D 이하였으나, 올해부터 –6.50D 또는 +3.00D 이하로 완화된다.

최근 3년간 공군사관생도 선발 시 1차와 2차 시험을 모두 통과했으나 최종 불합격한 지원자 중 약 40퍼센트 이상이 굴절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불합격했다.

완화된 굴절률 기준은 올해 공군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 시 신체검사부터 적용된다.

굴절률은 수정체를 통과하는 빛이 굴절되는 정도를 말한다.

빛이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적절하게 굴절되어 망막 위에 상이 맺히면 정확하게 사물을 볼 수 있다. 굴절에 이상이 발생하면 원시, 근시, 난시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굴절률은 조종사들이 3차원 공간에서 항공기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확히 인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도에 따른 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므로 야간이나 새벽에 비행할 때도 중요하다.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자동시력측정기를 통해 굴절률을 검사하는 모습. 공군 제공
위성항법장치와 레이더 기술의 발달로 시계비행의 중요도가 줄어들었지만, 첨단화된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독해야 하기에 조종사들의 시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군은 지난 10년간 시력교정술을 받은 조종사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굴절률이 좋지 않은 사람도 시력교정술을 통해 충분히 전투조종사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수술 후 부작용이 없는 범위까지 굴절률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굴절률 완화 검토과정에서 항공우주의학회와 대한안과의사회 등 항공의학 분야 민간 학회의 의견도 적극 수렴했다.

최신 안과수술의 발전 양상과 안과 분야 최신논문 경향도 고려됐다.

공군은 지난 2013년부터 라식, 광굴절각막절제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이미 받았거나, 해당 시술을 통해 시력이 교정될 수 있는 사람들도 조종사로 복무가 가능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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