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월 전세계 전기차 등록 1천242만대…38.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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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각국의 높은 금리 수준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이 15%를 넘어서면서 전기차 시장은 캐즘(chasm·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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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1천242만7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중국 BYD(비야디)는 전년 동기보다 60.8% 늘어난 255만6천대를 팔아 1위를 지켰다. BYD의 베스트셀러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송'이 30.1% 늘어난 판매량으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2위 테슬라는 43.8% 증가한 160만3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주력 차종인 모델Y 등의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고, 잠시 주춤했던 모델3는 부분변경 모델이 유럽을 시작으로 인도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어 폭스바겐 그룹이 1년 새 33.7% 성장한 88만4천대를 팔며 3위에 올랐다.
7위에 오른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5·6, EV6, 니로, 코나 등을 주력으로 51만대 이상을 팔며 1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총 738만2천대가 팔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59.4%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281만대(22.6%), 북미 147만7천대(11.9%),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59만8천대(4.8%) 등의 순이었다.
SNE리서치는 "각국의 높은 금리 수준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이 15%를 넘어서면서 전기차 시장은 캐즘(chasm·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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