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운전대가 없어요?”…기아 부스, PBV 보러 온 관람객으로 인산인해, 유튜버들도 ‘엄지척’ [CES2024]
PBV 맞도록 차량과 신규 기술 선봬
기아 PV5 내년 출시 예정…약 3만5000달러 수준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김성우 기자] “차량에 핸들이 없네요?”/ “아닙니다. 핸들을 운전석에 맞게 내렸다가 쓰지 않을 때는 하늘 방향으로 세울 수 있어요.”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IT·가전 박람회인 CES2024에서 기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한 부스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한쪽에서는 도슨트(전시해설사)의 설명을 듣기 위한 인파가 몰리고, 다른 쪽에선 차량을 살피며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실시간 중계를 통해 구독자에게 기아 PBV 기체를 소개하는 유튜버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최근 완성차업계의 화두인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듯했다.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참가한 기아는 올해 행사에서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는 테마 아래 약 1021㎡ 규모 공개 부스를 마련했다. ‘지속가능한 PBV 모빌리티 솔루션의 미래 전략’이라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전시물을 공개했다.
특히 기아가 앞으로 출시할 PBV 콘셉트 라인업의 자동차 5종이 이날 공개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콘셉트 라인업 가운데 3종은 내년도 시장에 출시될 PV5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현장에서 공개된 전시 내용은 대부분 PBV의 성격에 맞게 범용성을 높인 차량이다.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전시품은 단연 PV5였다. 현장에 마련된 PV5의 기본 모델 ‘베이직’ 앞은 차량을 유심히 살피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PV5는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 적용을 통해 하나의 차량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약 3만5000달러(약 46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차량은 내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차량의 대시보드 공간을 원활히 쓸 수 있도록 스티어링 휠의 위치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고, 차량의 ‘조수석’으로 여겨지는 운전석 옆 공간은 비워두면서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다는 독특한 사용 방식에 호기심을 가진 관람객들의 질문 세례도 이어졌다.
기아가 연구 중인 다양한 액세서리 모듈도 함께 선보였다. ‘나만의 차량’을 만들 수 있는 액세서리 모듈인 ‘레일 시스템’과 ‘타일 시스템’은 차량의 천장, 바닥, 사이드 패널은 물론 차체 외부에도 장착이 가능한 ‘레일’과 ‘타일’을 활용해서 차량에 다양한 기능을 넣는 것이 가능하다.
기아는 이번 전시에서 PBV 전용 혁신 기술 2개도 함께 공개했다.
대표적인 기술도 PBV의 목적에 맞게 차량의 모듈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이지스왑’ 기술이다. 이지스왑 기술이 들어간 차는 사용자는 승하강 장치를 통해 ‘드라이버 모듈’이라고 불리는 고정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모듈’을 떼어낸 후 용도에 맞는 다른 모듈을 결합시킴으로써 하나의 차량을 사무실, 고급 리무진, 캠핑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지스왑 기술이 상용화되면 낮에는 헤일링, 밤에는 딜리버리를 제공하는 서비스, 주중에는 업무용, 주말에는 캠핑용으로 차량을 활용하는 서비스, 교환 설비와 모듈을 구매하여 ‘이지스왑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아는 실외 공간에 약 157평 규모의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양산차 2종(EV6, EV9)과 콘셉트카 2종(EV4, EV3) 등 전동화 모델들을 전시하기 위해서다.
특히 EV4 콘셉트는 기아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를 주제로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기아가 추구하는 차세대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주려고 힘썼다.
기아는 별도 야외 전시공간에서 ‘EV9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존’을 운영해 첨단 고속도로 주행 보조시스템(AHDA)과 고속도로 부분자율주행(HDP)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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