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포장마차촌 역사속으로…"시민에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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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포장마차촌이 사라진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변로 일대에 있는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이 철거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노점상들을 지금의 포장마차촌으로 모으고 대대적으로 정비한 바 있다.
해운대구는 포장마차촌이 사라진 자리를 관광객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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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시설" 민원에 2021년 상인과 합의하고 그동안 유예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포장마차촌이 사라진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변로 일대에 있는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이 철거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상인들이 자진 철거하기로 합의했고, 철거되지 않는 곳은 해운대구가 2월 중 행정대집행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때 70개가 넘었던 해운대해수욕장 포장마차촌 점포는 하나둘씩 줄어 현재 39개가 남았다.
포장마차촌 철거는 2021년 결정됐다.
당시 불법 시설물이라는 이유로 민원이 잇따르면서 해운대구가 상인들과 철거를 협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이었던 점을 감안해 철거까지 2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고, 상인들도 이에 동의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당시 너무 많은 신고가 들어와서 내부적으로 검토했는데, 이제는 이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 활용하는 것이 맞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노점이 난립했다.
해운대구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노점상들을 지금의 포장마차촌으로 모으고 대대적으로 정비한 바 있다.
당시 270여개이던 노점을 70여개로 줄이고 포장마차 모양과 규격을 통일시켰다.
이후 포장마차촌은 해운대해수욕장의 또 다른 즐길 거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불법 시설물 논란이나 바가지 상혼 등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해운대구는 포장마차촌이 사라진 자리를 관광객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시민들에게 공간을 환원할 예정"이라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하니 주차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고, 옆에 있는 송림공원과 연계한 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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