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2024] 존림 삼바 대표 “송도 ADC공장 연내 준공, 압도적 생산력으로 차세대 경쟁력 확보”

샌프란시스코(미국)=허지윤 기자 2024. 1. 10. 10: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년 연속 공식 초청 발표
“제2캠퍼스로 1위 생산력 확보”
“신규 모달리티 투자”
“작년 영업익 1조원 달성 기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9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짓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공장을 올해 완공한다고 밝혔다. ADC 기술을 확보해 위탁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포 유전자치료제(CGT) 사업 진출도 검토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은 9일(현지 시각) 오후 3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무대에서 올해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생산능력(Capacity)과 신기술(모달리티)을 꼽으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신기술로는 항체약물접합체(ADC)·세포유전자치료제를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행사의 메인 무대에 오른 것은 8년째다. 존림은 이날 ‘혁신을 뛰어넘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주제로 “압도적인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더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CDMO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자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생산능력’이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세계 1위의 생산력을 갖고 있다. 1~4공장이 있는 인천 송도의 제1 바이오 캠퍼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L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제2 바이오 캠퍼스’ 건설을 본격화했다. 제2 캠퍼스의 총면적은 35만7000㎡으로 제1캠퍼스와 비교해 약 30% 넓다.

존림 대표는 “제 2캠퍼스의 생산능력은 72만리터(L)로, 제1바이오캠퍼스와 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L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인구의 고령화, 알츠하이머 비만 등 새로운 영역의 신약 개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 성장으로 의약품 생산의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고객사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장은 필수”라고 말했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내 5공장 건설현장/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1공장 인근에 짓는 ADC 전용 생산기지가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존림 대표는 이와 관련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향후 2030년까지 매년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ADC와 세포 유전자치료제 분야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ADC 개발부터 생산 서비스까지 원스탑으로 제공하고, 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항체의약품 중심의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신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스위스 ADC 개발사인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고, 같은 해 9월 국내 바이오벤처인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이른바 ‘ADC 툴박스(공구 상자)’를 채워가는 중이라는 뜻이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모더나를 육성한 미국 벤처캐피탈인 주력 파이오니어 링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더나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테크다.

존림 대표는 항체의약품 생산성은 위탁생산(CDO) 개발센터와 바이오연구소 중심으로 개선하고, 이중특이성항체(BsAB), 메신저 리보핵산(mRNA)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도 밝혔다. BsAB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항원에 동시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이다.

존림 대표는 “완제의약품(DP) 생산은 원료의약품(DS) 생산 사업과 연계해 지리적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이 밖에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사전충전형 주사기)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검토한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유럽 등 주요 지역 내 CDMO 거점 확대, 혁신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 등 인오가닉(inorganic) 전략도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첫 1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연결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 2조6211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 증가한 7637억원을 기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