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2024]삼바 "작년 역대급 실적"…올해 전략은 '이것'
8년 연속 JP모건 초청…글로벌 CDMO 경쟁력 소개
올해도 생산능력 확대…신규 모달리티 진출 강화
[샌프란시스코=뉴시스]황재희 기자 =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생산능력 확장으로 고객만족에 나선다.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진출 및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투자도 강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투자 업계 최대 규모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 참가해 지난해 주요성과와 2024년 전망, 중장기 비전 등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JPM 메인트랙 발표에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작년 10월에는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20% 이상으로 상향해 공시하는 등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두 차례 상향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부터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과의 첫 수주 계약이 성사되며 빅파마 고객사가 본격적으로 증가해 현재까지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지난해 최초로 누적 수주금액이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략으로는 고객사를 위한 생산능력 확장 및 신규 모달리티 강화 등을 꼽았다.
존림 대표는 “세계인구 고령화, 알츠하이머·비만 등 새로운 영역의 치료제 개발,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 등 의약품 생산의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주 물량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사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주요 전략도 고객사를 위한 Capacity(생산능력) 확장에 뒀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5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을 본격화했다. 제1바이오캠퍼스(23만8000㎡, 1~4공장)보다 약 30% 넓은 규모(35만7000㎡)의 제2바이오캠퍼스는 생산공장 4개(5~8공장)와 이노베이션센터, 복지동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4개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72만 리터가 될 예정으로, 현재 제1바이오캠퍼스의 60만4000리터에 더해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가 될 전망이다.
존림 대표는 “압도적인 세계 1위 규모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에 더욱 안정적이면서도 유연한 CDMO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신규 모달리티 진출·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 접합(Conjugation) 영역부터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DO(위탁개발)개발센터와 바이오연구소 중심으로 ▲항체(mAb) 생산성 향상 ▲ADC 툴 박스 ▲이중특이성항체(BsAB) ▲mRNA(메신저 리보핵산) 등의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CDO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 진출을 위해 글로벌제약사 및 바이오텍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플랫폼을 확장해나간다. DP(완제의약품) 생산 부문에서는 DS(원료의약품) 생산 사업과 연계해 지리적 확장에 대해 스터디하고 PFS(사전충전형 주사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도 검토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유럽 등 주요지역 내 CDMO 거점 확대 및 혁신기업 투자, 인수합병(M&A) 등 2030년 중장기 계획도 발표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개축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피드 경쟁력, 우수한 운영 효율성 등 기존의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가는 한편 미국·유럽 등 주요지역 내 CDMO 거점 확대, 혁신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 등 인오가닉 전략 또한 적극적으로 실행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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