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전북대, 실시간 혈전탐지 디지털이미징장치 혁신상 수상… 美 MIT와 협업해 계란암수구분 장치 개발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9일(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 대학 단체관을 열고 대학기술 사업화와 브랜드화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전북대 단체관은 전북대가 교육부 지원을 받아 수행하는 기술혁신선도형 3단계 산학연협력선도대학(LINC 3.0) 육성사업단 주관으로 기술 발굴과 제품화 지원 전 과정을 수행했다. 사업단은 공모·발굴 절차를 거쳐 대학 보유 특허 중 TRL 7단계 이상의 제품화가 가능한 기술을 선정, 제품화 지원 집중 투자를 통해 4개의 신기술 기반 제품을 제작했다. 이를 유레카파크에 출품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전북대가 출품한 기술을 살펴보면 우선 출품 2년차를 맞이하는 실시간 혈전탐지 디지털 이미징 장치가 있다. 이 장치는 전북대 공과대학 송철규·이동원 교수 연구팀이 개발을 주도하고 하버드의대 심장내과 피터강 교수 연구팀과 연계, 완성도 높은 제품을 구현했다. 기존 혈관 내 혈전을 탐지하는 이미징장치는 암실에서만 기능이 작동하지만 자외선필터를 활용해 일상적인 광원이 있어도 혈전을 정확히 이미징할 수 있다. 실시간 혈전탐지 디지털이미징장치는 CES 2024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수술 및 진료 환경에서 사용 편의성 제고와 함께 새로운 병변의 탐지와 약물 전달 이미징 등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전자공학부 연구팀과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RLE의 협업으로 완성된 계란암수구분 장치다. 이 장치는 수평아리의 도살이 동물복지나 축산업 비용 측면에서 문제를 야기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장치다. 계란 노른자에 레이저를 투과해 분광을 특수카메라로 관측하고, 관측된 분광 스펙트럼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노른자 상태 유정란의 성별을 판독할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다. 현재 계란 상태의 암수 구분은 독일에서 상용화된 기술이 있으나 산란 8~9일차가 돼서야 판독 가능한 수준이기에 사실상 판독 이후의 계란 상태 수평아리가 도살되는 건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그보다 앞선 시기에 이를 관측하고 판독해 산란 이후 수평아리 감별을 통해 부화하지 않은 유정란 상태로 유통까지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 번째로 기계설계공학부 오종현 교수 연구팀의 창업기업 Cytorus가 출품한 마이크로 체인저블 플랫폼이 있다. 이 장치는 제약이나 화장품 제조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원료를 균일한 사이즈의 미세 액적 형태로 만들 수 있으며 멀티노즐을 사용해 짧은 시간 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오 교수 연구팀은 이 기술을 포터블 화장품 제조 장치에 접목해 고함량 화장품을 화장대에서 제조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
네 번째 제품은 기계시스템공학부 전형민 교수 연구팀의 창업기업 NOVA가 출품한 지능형 가축 중량 측정 솔루션이다. 이 장치는 카메라로 촬영한 가축의 외형을 통해 가축 무게를 예측하는 기술로 AI를 통해 정확도를 높이는 솔루션이다. 가축 성장도를 사육장 내 방목 상황에서 측정, 가축의 정확한 출하 시점을 정할 수 있다. 기업형 목장의 사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전북대는 기술사업화 성과 뿐만 아니라 특징 있는 대학만의 기술 브랜드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소비자 건강과 생활에 접목되는 바이오 분야 기술로부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 스마트팜 기술까지 생명경제 수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맞물려 지역거점 대학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북대는 링크사업단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발굴, 컨설팅을 직접 진행해 대학의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지역과 대학을 변화시키는 글로컬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전북대 링크사업단의 기술사업화 브랜드 설립 원년으로 삼고 기술이전 활성화와 혁신적인 벤처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링크사업단장 송철규 단장(연구부총장)은 “전북대가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지역을 이끌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대학의 강점 분야를 끌어올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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