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흐름 탄 SKIET… 신규 고객 확보는 과제

정재훤 기자 2024. 1. 10.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적자의 늪에 빠졌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실적 반등에 성공한 뒤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SKIET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SK온이 차지하는 비율이 70~80%에 달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SKIET도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26년 폴란드 3, 4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시점에 맞춰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적자의 늪에 빠졌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실적 반등에 성공한 뒤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과거 발목을 잡았던 고정 비용과 공정 가동률 문제가 해결됐고, 분리막이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AMPC(첨단생산제조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돼 우호적인 업황도 만들어졌다. 다만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선 주 고객사인 SK온 외에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952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SKIET는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냈고, 올해도 우호적인 업황과 함께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손민균

앞서 SKIET가 긴 기간 적자를 낸 이유는 폴란드 등 신규 공장의 가동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분리막 공정은 가동을 위한 고정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을 생산해야 수익성이 담보되는 구조다.

그러나 2021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유럽 전기차 업체들의 출고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주요 고객사인 SK온의 배터리 물량 소화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가동률이 낮아졌다. 여기에 이듬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역의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며 고정비 부담을 키웠다.

다만 지난해부터 업황이 개선됐고 신규 수주도 발생했다. SKIET는 지난해 6월 북미를 포함한 해외 지역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2차전지용 분리막을 7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7월에도 SK온과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분리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분리막 제품. /SKIET 제공

SKIET는 아직 전체 매출에서 SK온이 차지하는 비율이 70~80%에 달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SKIET도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26년 폴란드 3, 4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시점에 맞춰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미국이 발표한 IRA 세부 규정에 따라 분리막이 AMPC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SKIET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산 분리막의 경쟁력이 떨어지며 신규 수주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1위 분리막 업체인 중국의 창신신소재는 북미 투자금을 기존 9억1600만달러에서 2억7600만달러로 70%가량 줄이겠다고 공시했다.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수령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2024년까지 분리막을 장기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북미 자동차 및 셀 생산 업체들이 중국 업체와 맺었던 형태의 장기 구매 계약을 한국 분리막 업체들과 체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리 생산능력을 충분히 갖춰놓은 SKIET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