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워크아웃’ 결정 D-1…오늘 주요 채권자-태영 만난다
[앵커]
태영의 기업구조개선, 즉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내일 결정되는 가운데, 주요 채권자들과 태영 측이 오늘 만납니다.
태영은 어제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지주사와 SBS 지분까지 담보로 제공할 수 있다며 추가 자구안을 내놨는데, 오늘 회의에서 이 자구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5개 시중은행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자들이 오늘 다시 모입니다.
회의에는 태영 측 관계자도 참석합니다.
태영 측이 앞서 내놓은 추가 자구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워크아웃 신청 뒤 보인 행보에 싸늘한 반응이 쏟아지자 태영 측은 어제 그룹 차원의 추가 담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세영/태영그룹 창업회장 :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습니다."]
기존의 약속도 채권단이 요구한 수준으로 이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우선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해놓고 티와이홀딩스 채무를 갚는 데 썼던 890억 원을 다시 투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330억 원은 티와이홀딩스가 총수 일가인 윤재연 블루원 대표로부터 SBS 지분을 담보로 빌려서 마련했습니다.
자회사 에코비트를 매각하고, 평택 싸이로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앞서 내놨던 유동성 확보 자구안도 꼭 지키겠다고 확약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이 제시한 내용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 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첫 자구안에 대해 '남의 살을 깎는 대책'이라며 태영 측을 비판했던 금융당국의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지금 당국으로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해주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이 약간 꼬여 있는 실타래를 푸는 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워크아웃 성사 쪽으로 한발 다가선 셈입니다.
다만 태영 측이 담보 제공을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등 단서를 단 데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오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 채권자는 내일 표결로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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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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