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칙과상식' 3인, 민주당 탈당…"정치개혁 대연합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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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2023.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진영 논리를 뛰어넘어 시시비비를 가릴 새로운 정치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치개혁을 위한 대연합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원칙과상식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며 탈당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30%의 국민은 윤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거부당했다"며 "3총리께서 진심 어린 충고를 했지만, 어떤 진정성 있는 반응도 없었다"고도 했다.

비례대표제 등 선거법에 대해서도 "이를 대하는 (이재명 대표의) 태도에도 절망했다"며 "'내가 대통령 되는 것보다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는 게 더 중요하다', 이 대표 본인이 한 말인데, 이 약속을 선거 유불리를 이유로 뒤집는다면 정치적 신의는 바닥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득권 정치의 높은 담장을 허물고 누군가는 길 하나를 내야 한다"며 "우리가 이 기득권 정치에 책임이 없어서 나서는 게 아니다.
이렇게라도 책임을 다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탈당 결심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정치권에 정치개혁을 위한 개혁대연합을 제안했다. 이들은 "승자독식, 일사불란의 '5·16 체제'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없다"며 "싸워서 이기는 정치에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유능한 정치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싸워서 이기는 정치에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유능한 정치로 가야 한다"며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진역량으로 정치개혁의 새로운 엔진을 만들겠다. '원칙과상식'은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 미래를 위한 토론광장을 열겠다"고 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께 호소한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며 "함께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칙과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은 결국 민주당 잔류를 선택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