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흥 新차이나타운 되나..대림동 떠난 중국동포 몰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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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30여년간 형성된 대림동 일대 중국동포 상권이 변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일자리를 잃은 중국 동포들이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최근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부천시·시흥시 등지로 떠나는 이들이 늘었다고 전해졌다.
반면 중국동포의 새로운 상권 지역으로 떠오른 부천, 시흥 일대의 등록 외국인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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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일자리를 잃은 중국 동포들이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최근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부천시·시흥시 등지로 떠나는 이들이 늘었다고 전해졌다.
10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서울시에 따르면 중국동포 최대 상권인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대림제2동의 등록 외국인 수는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8년 9240명에서 지난해 5726명으로 5년 새 4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수는 18만3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62% 줄었다.
영등포 일대 공실률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7.50%에 불과하던 영등포구 공실률은 지난해 13.20%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중국동포의 새로운 상권 지역으로 떠오른 부천, 시흥 일대의 등록 외국인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부천시가 발표한 '부천시 등록 외국인 및 국내거소신고자 현황'에 따르면 부천시 등록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 수는 2021년 1만8500명에서 지난해 1만9500명으로 1000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시흥시의 등록 외국인 수도 3만6000명으로 3년 새 13% 증가했다.
이 같은 배경엔 최근 대림동 일대의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새로운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긴 조선족들이 자리한다.
2010년 이후 대림동 일대는 임대 수익을 노리고 투자에 뛰어든 중국동포와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의 영향으로 일대 임대료가 크게 뛰며 성황기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높은 임대료에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하고 인근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학 중국동포연합중앙회 회장은 중국동포들이 대림동을 떠나는 배경으로 높은 임대료와 불경기를 꼽았다.
김 회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에 “2년 전만 해도 방 2개짜리 집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5만원 정도였다면 지금은 월세가 60만원까지 올랐다”며 “월세 내고 휴대폰 요금, 식비 지출하면 남는 돈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천은 중국동포들이 문화적인 토대를 두고 있는 대림역과 지하철로 그렇게 멀지 않으면서 대림보다 평당 500만원가량 저렴해 최근 거주지로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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