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34세 총리, 한국은 의원 평균 나이가 58세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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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을 새 총리로 임명했는데 신임 총리의 나이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러고 보니 프랑스는 대통령도 나이가 젊다.
반면 마크롱은 만 39세에 대통령이 됐다.
장유유서(長幼有序)를 따지는 한국 정치판에서 누군가 이 나이에 대통령에 출마하면 "어린 놈"이라는 타박이 곳곳에서 터져 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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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은 39세에 대통령 취임
한국은 의원 평균 나이가 58세
야당 전 대표가 73년생 장관에
“어린 놈” 타박 늙은 나라 됐다
그러고 보니 프랑스는 대통령도 나이가 젊다. 1977년 12월생이라고 하니 만 46세다. 그러나 젊다고 얕보면 안 된다. 마크롱은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연합(EU)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EU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은퇴한 이후 마크롱이 점차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현 독일 총리는 독일 안에서도 인기가 없고 리더십이 흔들린다.
반면 한국을 보면 시대에 한참을 뒤진 느낌이다. 원내 제1당 대표를 지냈다는 이가 1973년생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 놈”이라고 고함을 치며 역정을 내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국회의원 평균 연령도 무려 58세다. 대한민국 중위 연령보다 13세나 많다. 45세 미만 의원은 8%에도 못 미친다.
반면 마크롱은 만 39세에 대통령이 됐다. 장유유서(長幼有序)를 따지는 한국 정치판에서 누군가 이 나이에 대통령에 출마하면 “어린 놈”이라는 타박이 곳곳에서 터져 나올 것만 같다. 그러고 보니 3차 세계대전으로 치닫던 1962년 쿠바 위기에서 세계를 구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당시 나이가 45세였다. 그는 핵무기를 쓰자는 군 장성들의 압박을 인내심 있게 견뎌내며 소련의 양보를 얻어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세상이다. 과거의 지식은 순식간에 낡은 게 된다. 예전에는 지혜라고 했던 식견이 고집불통의 상징이 되는 것도 한순간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데에는 오히려 젊음이 유리하다. 다만 너무 젊으면 옛것을 과도하게 무시할 수 있다. 새로운 것과 옛것을 조화시키고 융화하는 데에는 40대의 나이면 충분하다. 30대 총리는 아니더라도 지금의 마크롱 같은 40대 지도자를 한국에서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 40대를 젊은 나이로 보는 건 대한민국이 늙었다는 증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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