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비계 1㎝ 이하로”...정부, 관련 업계에 재차 안내

이민아 기자 2024. 1. 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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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3일 '삼겹살 데이'에 유통업체들이 삼겹살 최대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일부에서 지나치게 비계가 많이 포함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다.

이후 인천 미추홀구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된 삼겹살이 비계가 가득하다는 논란이 최근 불거졌다.

비계만 가득한 삼겹살의 유통을 막는다는 취지다.

매뉴얼은 정상 삼겹살과 지방 제거가 필요한 삼겹살, 과도한 지방 제거로 인해 상품성이 저하된 삼겹살을 사진으로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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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3일 ‘삼겹살 데이’에 유통업체들이 삼겹살 최대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일부에서 지나치게 비계가 많이 포함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졌다. 이후 인천 미추홀구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된 삼겹살이 비계가 가득하다는 논란이 최근 불거졌다.

이에 정부가 재차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품질 관리 매뉴얼을 관련 업계에 다시금 안내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재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비계만 가득한 삼겹살의 유통을 막는다는 취지다. 1차 배포는 지난해 6월 이뤄졌었다.

인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A씨가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받았다고 주장하는 삼겹살./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매뉴얼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경우 일반 삼겹살은 1㎝이하, 오겹살은 1.5㎝ 이하의 지방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오겹살은 지방층이 얇아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삼겹살 부위를 말한다.

매뉴얼은 정상 삼겹살과 지방 제거가 필요한 삼겹살, 과도한 지방 제거로 인해 상품성이 저하된 삼겹살을 사진으로 비교했다. 지방이 과도한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돼지고기는 등급 판정을 받은 것만 시중에 유통되지만, 대형마트와 정육점 등 소매업체 판매 단계에서는 등급 표시가 의무는 아니다. 소비자마다 지방 함량에 대한 선호가 다르고, 가공 처리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방 함량 등의 정보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배포한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일부분

농식품부는 마트에서 자체적으로 삼겹살 지방함량의 많고 적음을 포장지에 표기한 사례를 제시했다. 세종시의 한 마트는 지방 함량이 많은 고기는 ‘풍미삼겹’, 중간 정도는 ‘꽃삼겹’, 지방이 적은 고기는 ‘웰빙삼겹’이라고 이름 붙여 판매한다. 소비자는 입맛과 기호에 따라 선택적으로 삼겹살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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