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감사원, 용산흥신소 전락…김진표, 국정조사 결단해야"

"이태원참사특별법, 진상 규명 첫발…윤대통령, 거부권 아닌 수용이 현명"
"윤 정부, 내수 방치 곤란…경제는 타이밍, 실기하면 더 큰 위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한병찬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윤석열 정부 들어 감사원은 정치 보복을 실현하는 용산흥신소, 검찰대행소로 전락했다"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국정조사추진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최재해 원장, 유병호 사무총장의 국기문란 감사농단 행태에 대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성실하게 국정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성원 전 국토교통부 차관,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 국민 제안 감사는 감사 기간 연장만 4번째"라며 "이전 정부에 대한 표적 감사는 전광석화처럼 하고 대통령실 이전 감사 결과는 함흥차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감사원이 선택적 정치 감사를 자인하고 있다"며 "감사기간인 2월10일 내로 감사 결과가 발표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 윤석열 정권의 치부를 감추려고 무리하게 연장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총선용"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선 "1년 넘는 시간 기다려주신 유가족, 생존자분께 매우 송구하다. 늦었지만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했다.

그는 "여당이 퇴장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됐는데 대통령실은 '유감스럽다'고 발표하고 여당은 규탄 성명을 냈다. 매우 유감스럽다"며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려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 정부·여당이 보다 전향적으로 이태원특별법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법안에 즉시 거부권이 아닌 수용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선 "지속적 감세로 정부 재정 수단은 전무한 상태로 진퇴양난"이라며 "현재 조건에서 강구할 수 있는 강력한 내수진작책이 필요하고 경제는 타이밍이다, 정부가 실기하면 더 큰 경제 침체와 위기로 다가올 것"이라고 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