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창업 붐’ 카페·제과점·음식점 상표 출원 증가…반도체·이차전지 특허 출원도 늘어나

윤희일 기자 2024. 1.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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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된 충남 태안군 신두초등학교 부지에 생긴 한 카페의 내부 모습. 강정의 기자

지난해 반도체·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특허 출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페·제과점·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개인 창업이 늘어나면서 개인의 상표 출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청은 2023년 특허·상표 등 산업재산권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특허 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4만3000여 건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특허 출원 건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등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별로 보면, 반도체(12.3%), 이차전지를 포함한 전기기계·에너지(11.4%), 디지털통신(10.3%) 등 첨단·주력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때 떠오른 비대면 관련 기술인 전자상거래와 오디오 영상기술 등의 분야는 특허 출원이 각각 6.0%와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이 반도체·이차전지 등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전략적으로 지식재산권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상표 출원 건수는 감소했지만, 개인에 의한 상표 출원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창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3년 국내 상표 출원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5만5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출원인별로 보면 중소기업·외국인·대기업·중견기업 등에 의한 상표 출원은 모두 감소했지만, 개인에 이한 상표출원은 12만3005건으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보면 커피·빵·과자와 관련된 상표 출원은 2022년 1만1462건에서 2023년 1만2074건으로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식업 관련 상표 출원 역시 2022년 2만4033건에서 2023년 2만4888건으로 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개인이나 소상공인이 카페·제과점·음식점 등과 관련된 창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최근의 동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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