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등학교 문닫는데…일반고 ‘과밀학급’ 늘었다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1.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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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문을 닫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생겨나고 있지만, 일반 고등학교의 과밀학급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학교급별로 나눠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과밀학급은 개선되고 있지만, 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비중은 2022년 18.1%에서 지난해 22.3%로 4.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반고 학급 가운데 과밀학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로, 과학고(0%), 외고(1.7%), 국제고(2.0%)에 비해 눈에 띄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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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출생아 수 많아
지난해 고교 신입생 증가
고등학교 1·2학년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열린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문을 닫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생겨나고 있지만, 일반 고등학교의 과밀학급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10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급 중 28명 이상이 공부하는 ‘과밀학급’은 2021년 23.2%에서 2022년 19.0%, 2023년 18.1%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다만 학교급별로 나눠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과밀학급은 개선되고 있지만, 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비중은 2022년 18.1%에서 지난해 22.3%로 4.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학급 수를 기준으로 보면 ‘콩나물 교실’ 2332개가 늘었다. 특히 일반고만 놓고 보면 과밀학급은 5.5%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반고 학급 가운데 과밀학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7.0%로, 과학고(0%), 외고(1.7%), 국제고(2.0%)에 비해 눈에 띄게 높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을 제외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2022년부터 지난해 사이에 고등학교 과밀학급이 늘었다. 경기가 7.5%포인트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울산(7.4%포인트)과 서울(5.3%포인트), 강원(5.3%포인트), 대구(5.1%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고만 따로 놓고 보면 광주·경북을 제외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과밀학급이 늘었다. 울산의 증가 폭이 10.0%포인트로 가장 컸고, 경기(9.0%포인트), 강원(7.3%포인트), 서울(7.3%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지난해 고등학교 신입생인 2007년생이 출생아 수가 비교적 많았던 이른바 ‘황금돼지띠’ 해에 태어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는 1학년이 26.1명으로, 같은 일반고의 2학년(23.9명)이나 3학년(22.3명)보다 눈에 띄게 많다.

과밀학급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다른 학년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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