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AI 시대 시작됐다...모든 영역에 적용"[CES 2024]

권준호 2024. 1. 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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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좋든 싫든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영역에 AI 애플리케이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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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권준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좋든 싫든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모든 영역에 AI 애플리케이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AI가 어느 정도 임팩트와 속도로 갈지는 아무도 예측하예 못할 것 같다. 이제 시작을 한 시대”라며 “챗GPT 나온 이후 돌파구(브레이크스루)가 일어나다 보니까, 너도 나도 이 흐름을 같이 타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챗 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AI 관련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그런 단어를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AI 관련 컨트롤타워 등) 따로 조직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며 “있는 사람끼리 모여 대화를 통해 고객을 찾아갈 때는 다 같이 찾아 가고 활동할 때는 다 같이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AI가 발전할수록 에너지가 많이 쓰이는 부분은 과제로 뽑았다. 최 회장은 “인간이 편리를 추구하다 보니까, 이제 제품들이 다 각각으로 놀아갖고는 사람들이 컨트롤하기 힘들다”며 “복잡도가 늘어나니까 융합이 필요한데, 융합을 위해서는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융합이 되다 보니까 인프라가 점점 더 커져야 하는데, 이를 서비스하려면 엄청난 칩과 또 에너지가 수반 돼야 하니까 그게 다른 숙제다”며 “지금처럼 탄소중립(넷제로)을 해야 하는데 어느 한쪽에서는 데이터를 더 많이 쓰게 되고, ‘AI가 환경 문제를 잘 풉니다’고 하지만 그 AI를 쓰려면 에너지가 또 소모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최근 커지고 있는 폴리코노미(경제가 정치에 휩쓸려가는 현상)와 관련해서는 “알고 있는 것은 위기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예로 들며 “팬데믹 등 예측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장 큰 딜레마 중 하나”라며 “옛날 데이터를 확인한다고 해도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선거가 많은 부분이 변수”라며 “(당선이) 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양쪽 시나리오를 모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그룹이 ‘좋지 못한 해’를 보냈다고 평하며 새롭게 ‘튜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SK그룹에 닥친 위기 극복을 위해 ‘훌륭한(파인) 튜닝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며 “따라서 그룹 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도전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거진 ‘승계 계획’과 관련해서는 “확대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장 승계가 이뤄져서 뭘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다”며 “승계는 최고경영자(CEO)가 된 다음부터 바로 생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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