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탈당 직전 윤영찬 “저는 민주당 남겠다”

구민주 기자 2024. 1. 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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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이 10일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여는 가운데, 4인방 중 한 명인 윤영찬 의원이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윤 의원은 막판까지 탈당과 잔류 사이에서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 안에선 윤 의원이 탈당하지 않고 당 잔류로 선회한 이유가 현 변호사의 감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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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버리기엔 김대중‧노무현 흔적이 너무 귀해”
‘성희롱 발언’ 논란 현근택과 성남 중원구 지역구 경쟁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지난 12월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이 10일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여는 가운데, 4인방 중 한 명인 윤영찬 의원이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안에서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며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떠나는 이낙연 전 대표‧원칙과 상식 나머지 3인방과 관련해 "(이들의)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며 "그 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다. 성공하기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이 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원칙과 상식은 전날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집단 탈당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들의 탈당이 임박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윤 의원은 막판까지 탈당과 잔류 사이에서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그동안 친명(親이재명)계인 현근택 변호사가 이 지역에서 윤 의원과 경쟁을 해왔다. 현 변호사는 최근 지역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당 윤리감찰단이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 안에선 윤 의원이 탈당하지 않고 당 잔류로 선회한 이유가 현 변호사의 감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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