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코로나19 감염 위험 39% 낮춘다"

강민성 2024. 1. 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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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위주 식단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40% 가까이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의대 심장연구소 줄리오 세자르 아코스타-나바로 교수팀은 700여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코로나19 발병 간 연관성 분석을 한 결과를 10일 의학저널 'BMJ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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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구팀 "채소·콩류·견과류 등 성분 보호효과 가능성"
사진=아이클릭아트

채식 위주 식단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40% 가까이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의대 심장연구소 줄리오 세자르 아코스타-나바로 교수팀은 700여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코로나19 발병 간 연관성 분석을 한 결과를 10일 의학저널 'BMJ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발표했다.

그동안 식단이 코로나19 감염이나 관련 합병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몇번 나오긴 했지만 명확한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22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모집한 성인 지원자 702명을 대상으로 식이 패턴과 코로나19 감염 발생률 및 중증도, 지속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평소 식사 패턴과 식품군 섭취 빈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포함한 생활 습관 및 병력 등을 설문으로 조사해 참가자들을 잡식성 식단 그룹(424명)과 식물성 식단 그룹(278명)으로 나누었다. 식물성 식단 그룹은 다시 육류를 일주일에 3회 이하 섭취하는 반채식주의자(87명)와 채식주의자(191명)로 구분했다. 채식 위주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채소, 콩류, 견과류를 많이 섭취하고 유제품·육류는 적게 또는 전혀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식성 식단 그룹과 식물성 식단 그룹 간 성별, 연령, 백신 접종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추적 조사 결과 총 330명(47%)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그 중 경증은 224명(32%), 중등도-중증은 106명(15%)이었다. 그런데 잡식성 식단 그룹은 코로나19 발병률이 52%로 식물성 식단 그룹(40%)보다 높았다. 증상도 중등도-중증도 18%로 식물성 식단 그룹(11%)보다 많았다. 증상 지속 기간은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체중과 기존 질환, 신체 활동 수준 등 다른 잠재적 영향 요인들을 배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분석한 결과 식물성 식단 그룹의 감염 위험이 잡식성 식단 그룹보다 39%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식물성 식단이 항산화물질, 피토스테롤, 폴리페놀이 풍부해 여러 유형의 면역세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직접적인 항바이러스 특성도 나타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는 관찰 연구일 뿐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개인 기억과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채소, 콩류, 견과류 등이 많은 채식성 식단의 장점이 확인된 만큼 이를 실천하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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