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탈당 직전, 윤영찬 이탈 “민주당 남겠다”

박상기 기자 2024. 1. 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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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선 “현근택 감찰 때문에 마음 바꿨나”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김종민(맨 왼쪽), 이원욱, 조응천(맨 오른쪽)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속했던 윤영찬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앞두고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원칙과 상식에 속한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등 네 명의 의원은 10일 오전 9시 40분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는데, 이 중 윤 의원이 이탈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며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탈당은 안 하겠다면서도 “신당의 가치와 염원에 대해 동의한다. 그 분들 또한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바꾸려는 분들이다. 성공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 분들에게 누구도 돌멩이를 던질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가 지역구다. 친명계 현근택 변호사가 이 지역에서 윤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현 변호사는 최근 지역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당 윤리감찰단이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민주당 안에선 윤 의원이 탈당하지 않고 당 잔류로 선회한 이유가 현 변호사의 감찰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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