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참여정부 첫 통일장관 제안에 박근혜 '노선 같아야'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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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당시 국회의원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용하려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노선과 지향하는 바가 서로 같아야 된다'며 거절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 9일 출간됐습니다.
참여정부 마지막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오상호 전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자신의 저서 '알릴레오 노무현'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여러 번에 걸쳐 박근혜 씨에게 참여정부 출범 시 통일부 장관을 제안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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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으로 당시 국회의원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용하려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노선과 지향하는 바가 서로 같아야 된다'며 거절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 9일 출간됐습니다.
참여정부 마지막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오상호 전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자신의 저서 '알릴레오 노무현'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여러 번에 걸쳐 박근혜 씨에게 참여정부 출범 시 통일부 장관을 제안했었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썼습니다.
2004년 4월 2일 구술 자료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내가 박근혜 씨를 통일부 장관으로 제의를 했거든요. 체질에 맞는데 통일부 장관도 좀 하지. 김정일도 만나주고 해서 통일부 장관 해보라고 했는데 자기들이 거절해 놓고…대북 정책에 대해서 계속 물어뜯기만 해"라고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9월 7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의 영수 회담에서 과거 통일부 장관 제안 사안을 직접 물어봤다고 합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근데 같은 정당이 되거나 또 내각에서 같이 일을 하거나 기타 이런 것은 어떻든 어떤 노선이, 지향하는 바가 서로 같아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거절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7월 14일 정책기획위원회 오찬에선 "역사에서 박근혜를 당선시키는 것은 군사독재에 대한 향수, 군사독재에 대한 사면 이런 의미를 줘버리는 것이거든요. 한국의 역사가 그리 가서야 되겠는가"라고 박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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