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베르너 임대 영입…“빅 클럽 오게 돼 기뻐, 우승하고파”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올겨울 첫 영입에 성공했다. 공격수 티모 베르너(27·독일)를 임대 영입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베르너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다. 지난 2022년 첼시와 동행을 마쳤던 베르너는 이번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서 1년 반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베르너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등번호는 16번을 달고 뛴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1천700만 유로(약 245억 원)의 ‘완전영입’ 옵션을 포함했다.
베르너는 “먼저 빅 클럽인 토트넘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며 “토트넘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길 바란다. 첼시에 입단했을 당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토트넘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수를 급하게 찾았다. 올 시즌 EPL에서 12골(5도움)을 넣으면서 맹활약한 핵심 공격수 손흥민(31·대한민국)이 최근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이유로 축구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워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토트넘은 여러 후보를 추린 끝에, 베르너를 단기 임대로 영입했다.
베르너는 최전방뿐 아니라 측면까지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공격수다. 빠른 스피드와 배후 공간 침투, 침착한 마무리가 장점이다. 지난 2013년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라이프치히와 첼시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라이프치히 시절이었다.
실제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이었던 2016~2017시즌 31경기에서 21골(7도움)을 넣었고, 이후로도 2017~2018시즌 32경기 13골(8도움), 2018~2019시즌 30경기 16골(9도움), 2019~2020시즌 34경기 28골(8도움) 등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모두 독일 분데스리가 기준이었으며, 모든 대회를 통틀면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빼어난 활약상 속에 베르너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 2020년 여름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EPL 특유의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실제 그는 첼시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21시즌엔 35경기 6골(8도움)에 그쳤고, 2021~2022시즌엔 21경기 4골(1도움)밖에 넣지 못하며 긴 부진에 빠졌다.
베르너는 결국 2년 만에 첼시와 동행을 마치고, 친정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미 자신감을 잃은 데다 기량이 하락한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9골(4도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2골이 전부였다. 특히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이에 이적을 추진하면서 토트넘과 6개월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일각에선 토트넘의 이번 베르너 임대 영입을 두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베르너가 첼시 시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EPL에서 사실상 실패를 경험했던 데다, 최근 라이프치히에서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경기력과 실전 감각 등이 떨어진 탓이다.
다만 베르너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 당장 토트넘이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할 수 있는 재정적 여건이 되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데려올 수 있는 선수 중에서 클래스가 있는 데다, 당장 경기에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EPL에서 뛰어봤던 선수인 터라 적응 문제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베르너 스스로도 예전 폭발력 있는 모습을 찾는 등 재기를 원하는 만큼 간절함이 커서 기대를 해볼 법하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베르너는 올해 자국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 참가를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동기부여가 뚜렷하고, 의지가 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진 = 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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