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AI·에너지 등 고객에게 'SK 원팀 솔루션' 제시할 것"

라스베이거스(미국)=이세연 기자 2024. 1. 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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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CES 2024에서 그룹 차원의 '원팀 솔루션 패키지'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CES 2024 개막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 계열사가 따로따로 (고객을) 만나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만나 패키지나 솔루션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올해 CES이 핵심 주제인 AI에 대해서는 "좋든 싫든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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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CES 2024에서 그룹 차원의 '원팀 솔루션 패키지'를 강조했다.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SK가 가진 역량을 모아 고객이 원하는 하나의 솔루션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CES 2024 개막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 계열사가 따로따로 (고객을) 만나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만나 패키지나 솔루션을 제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그룹 내·외부를 막론하고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ES 2024 개막 하루 전인 8일 부시 지멘스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 참석한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부시 CEO는 '산업용 메타버스'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지멘스는 산업용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 소니·아마존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멘스의 기조연설에 대한 소감을 묻는 말에 "시장이 원하는 걸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회사든 AI 회사든 필요하다면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파트너링을 해서 공동으로 만들어낸 솔루션을 '같이 팔자'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파트너를 잘 만들어서 솔루션 종류를 얼마나 다양하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해졌고, 솔루션을 잘 만들려면 맨날 하던 일만으로는 안 되고 변해야 할 상태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올해 CES이 핵심 주제인 AI에 대해서는 "좋든 싫든 우리가 이제 AI 시대에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모든 영역에 AI 애플리케이션 들어가면서 (기술이) 향상됐고 또 그런 제품들을 시장을 또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CES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으로는 삼성의 마이크로 LED TV를 꼽았다. 최 회장은 "스크린이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형태의 새로운 영역으로 나올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올해 SK그룹의 역점포인트로는 '파인튜닝'(미세조정)을 꼽았다. 그는 "경기 변동이 심해졌고 장기간 고려했을 때 지난해는 우리에게 좋은 해였다고 생각할 수 없다"며 "내부에서 맨날 하는 기능들을 바꾸고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단이 대거 교체된 것과 관련해 "나이 먹은 사람이 용퇴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이 좀 더 많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 일은 우리만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2년 전 외신 인터뷰에서 '그룹 승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확대하는 것 같다"며 "승계라는 문제는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라스베이거스(미국)=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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