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32.7만명 증가…제조업, 3년 만에 최대폭 감소(상보)

권효중 2024. 1. 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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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30만명 이상 늘었다.

통계청은 10일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2841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던 전년(81만6000명) 대비 증가 폭은 줄었지만,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5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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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지난해 취업자수 2814.6만, 고용률 60년來 최고
제조업 4.3만명 감소…"12월 돼서야 회복 이뤄져"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30만명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본격화, 돌봄 노동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불황의 여파로 제조업 부문의 타격은 불가피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은 10일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2841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던 전년(81만6000명) 대비 증가 폭은 줄었지만,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돌봄 수요 증가에 따른 보건복지 부문, 일상 회복에 의한 숙박·음식업 부문의 취업자 수 증가가 주효했다”며 “여기에 전문과학이나 통신 등 신기술과 지식을 활용한 산업군에서의 취업자 확대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이 14만3000명 증가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11만4000명 증가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도 7만명이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은 연간 기준 4만3000명이 감소했고, 도매·소매업에서도 3만7000명, 부동산업에서 1만800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연간 기준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2020년(5만3000명 감소) 이후 3년만의 최대치다. 서 국장은 “제조업은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회복이 이뤄졌던 분야이며, 하반기에 들어서야 수출 등의 확대로 기타기계장비 부문의 증가폭이 커졌고 전자부품 및 금속가공의 감소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62.6%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5세 고용률도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69.2%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5000명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3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이 지난해 11월 4개월만에 20만명대로 떨어진 이후로 2개월째 20만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OECD 기준인 15~64세의 12월 고용률은 69.2%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0.4%포인트 올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2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치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3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 국장은 “12월은 각종 민간·공공 일자리 사업의 기간 만료, 새로운 구직 활동의 시작 등의 영향으로 많은 인원이 구직 활동에 들어가 ‘실업’ 인구로 잡히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28만명이 늘었고, 30대에서 6만4000명, 50대에서 3만4000명이 각각 늘었다. 20대에서는 5만1000명, 40대에서는 1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9만4000명) △정보통신업 (8만7000명) △건설업 (7만1000명) 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3만 5000명 감소) △부동산업(3만2000명 감소) △농림어업 (2만5000명 감소) 부문에서는 줄어들었다. 서 국장은 “보건복지 부문은 일자리 공급이 많고, 새롭게 노동 시장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이들의 수요도 높은 부문”이라며 “고령화와 저출산 등 구조 변화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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