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32.7만명 증가…20·40대 줄고 50·60대 늘어(종합)

손승환 기자 김유승 기자 2024. 1. 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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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용률 62.6%, 0.5%p↑ '역대 최고'…실업률 2.7%, 0.2%p↓
12월 취업자수 28.5만명 ↑ 고용률 61.7%…증가 폭 한달 만에 반등
서울 중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2.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김유승 기자 =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돌봄수요 증가, 일상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32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감소했다.

작년 12월만 놓고 보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28만5000명 늘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은 2021년(36만9000명)과 2022년(81만6000명)보다 작은 수준이지만 정부가 최근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상한 32만명은 소폭 상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6만6000명, 50대에서 5만9000명, 30대에서 5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8만2000명, 40대는 5만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4만3000명), 숙박및음식점업(11만4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7만명) 등에서 늘었으나 제조업(-4만3000명), 도매및소매업(-3만7000명), 부동산업(-1만8000명) 등에선 취업자 수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47만8000명)은 늘고, 임시근로자(-6만1000명) 및 일용근로자(-9만명)는 감소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62.6%로 전년 대비 0.5%p 올랐다. 1963년 연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5%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다만 인구 감소 및 지난해 기저효과로 청년층 취업자 수가 줄고 고용률이 내렸으나, 고용률 자체는 높은 수준이란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연간 실업자 수는 7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6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 대비 0.2%p 낮아졌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5.9%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2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4000명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8000명 감소했고, 구직단념자는 8만1000명 줄어든 36만2000명이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고용을) 가장 크게 견인한 건 돌봄수요 증가와 일상회복으로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서 마이너스도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반영돼 고용은 플러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한 어르신이 일자리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26만8000명, 9월 30만9000명, 10월 34만6000명으로 세 달 연속 확대됐다. 11월 27만7000명으로 4개월 만에 증가 폭이 꺾였지만, 12월 들어 한달 만에 반등한 셈이다.

산업별로는 연간과 마찬가지로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9만4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정보통신업(8만7000명) 및 건설업(7만1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늘었으나 교육서비스업(-3만5000명) 및 부동산업(-3만2000명), 농림어업(-2만5000명) 등에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국장은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해 보건복지업의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고용시장 진입 수요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수요와 공급이 모두 늘어난 구조"라고 설명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28만명), 30대(6만4000명), 50대(3만4000명)에서 증가한 반면 20대(-5만1000명)와 40대(-1만9000명)는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9.2%로 전년 동월 대비 0.7%p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7%로 0.4%p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2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0%로 0.1%p 올랐다.

실업자 수는 9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3%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실업률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3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 국장은 "고용률 수준 자체가 남성이 여성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에 여성의 고용이 좀 더 진작될 상황적 요인이 있다"며 "고령층 인구도 상당히 늘어 올해와 유사하게 내년에도 이들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힘이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12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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