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2주만 떠난 아들…김재우♥조유리 "호적 지우기 힘들었다" [금쪽상담소](MD리뷰)

강다윤 기자 2024. 1. 10. 09: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가 출산 2주 만에 아들을 떠나보낸 아픔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코미디언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의 고민이 공개됐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이날 김재우는 "우리가 원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살면서 좀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냐"며 결혼 5년 만에 찾아온 아들을 출산 2주 만에 떠나보낸 일을 회상했다. 김재우는 당시 힘들었던 생각에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산후조리를 못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나서는 적어도 3주는 안정을 극도로 취해야 하는데 수술하자마자 그때부터 바로 (아이) 병간호가 시작됐다"며 "내가 옆에서 보기로는 24시간을 못 잤다. 아내의 가장 주특기였던 건강을 포기한 것 같은데 옆에서 봤을 때 내 탓 같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관련 조유리는 "(출산 후)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입원을 하며 '내가 혹시 몸이 안 좋아서 남편이랑 같이 못 있게 되면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남아있겠구나' 싶었다"며 은행 비밀번호, OTP 사용법, 배달하는 법 등을 편지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말을 이으며 조유리는 연신 눈물을 훔쳐야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모든 사람이 평생 함께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내가 없을 때도 이 사람은 외로워하지 않고 혼자서 버틸 수 있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바람이고 고민이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그런 두 사람에게 오은영 박사는 아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인정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물었다. 그러나 김재우는 "나는 애석하게도 아직도…"라며 "보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보낸 다음이 너무 힘들었다. 그냥 보내는 거라고 생각만 할 줄 알았는데…"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김재우는 "호적에서 지우는 거부터 시작해서 가는 길에 얼굴 보는 것들…"이라고 말하던 중 잠시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요청해야 했다. 눈가를 붉게 물들인 김재우의 옆에서 조유리 또한 몸도 마음도 힘든 시간에 서로가 점점 부딪히게 됐음을 털어놨다.

크게 싸운 뒤 홀로 집을 나섰다던 조유리는 "혼자 나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돌아다니다 아이와의 추억이 있는 장소를 찾아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나를 부르는 거다. 돌아봤더니 남편이었다"며 "그때 '아, 이 사람이랑 나랑 평생 못 떨어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눈물을 흘렸다.

역시 눈물을 보이고만 김재우는 "둘이 같이 추억하고, 그날 그 장소에서 만난 후에 너무 끌어안고 울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아들이 싸우지 말라고 그렇게 불러준 것 같았다"라고 또 한 번 울먹이고 말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