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위기, 수만명 피란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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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레바논 남부에서도 주민 수만 명이 피란 행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난민 7만600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한때 관광객이 몰려들었던 고대 그리스 유적 도시 티레는 이제 전쟁을 피해 온 피란 행렬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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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레바논 남부에서도 주민 수만 명이 피란 행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80㎞가량 떨어진 해안 도시 티레에는 매일 새로운 피란민 200명에서 300여명씩 들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당국 난민 담당자 모르타다 마나는 현재 티레에 머무는 피란민은 2만2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인 8일에만 피란민 286명이 새로 등록했고, 남부 국경 마을 주민 90%가량이 피란을 떠났다. 일부 피란민들을 중심으로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두려움도 흘러 나오고 있다.
2006년 전쟁을 피해 7살의 나이로 엄마와 함께 피란을 떠났다는 국경 마을 빈트 즈베일 주민 낸시 파라즈(25)는 3주 전 바로 옆집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웃 두 명이 사망한 후 피란길에 올랐다.
그는 가디언에 현재 티레의 한 학교에서 수백명과 함께 피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몇주 전 옆 마을에 공습이 발생했을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안전할 것이라 여겼는데, 바로 옆집이 공습당한 것을 보고 바로 집을 떠나기로 했다"며 "전투가 갈수록 더 격렬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난민 7만600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한때 관광객이 몰려들었던 고대 그리스 유적 도시 티레는 이제 전쟁을 피해 온 피란 행렬로 붐비고 있다.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전쟁에 집중해온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확전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헤즈볼라의 공격이 있을 때마다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기지 등에 반격을 가했다.
지금까지 레바논에서 130여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포함해 18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에서도 9명의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오늘 이스라엘 공군이 항공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공군부대 지휘관 알리 호세인 부르지를 제거했다"며 "그는 폭발물과 드론을 이용해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한 작전을 수십 차례 지휘했고, 오늘 이스라엘 북부군 사령부 공격도 주도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헤즈볼라 차량을 폭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세력이자 정당조직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다음 날부터 이스라엘 북부 국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또 하마스를 돕겠다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도 미사일 등의 반격으로 대응해 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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