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표이사 고령화…절반이 '6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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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연령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말과 2024년 초를 기준으로 500대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670명의 평균 나이는 59.7세로 나타났다.
500대기업 대표이사 연령대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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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91세' 이상은 다스 대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연령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가 전체 50%에 육박하며 70~90대도 약 5%를 차지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말과 2024년 초를 기준으로 500대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670명의 평균 나이는 59.7세로 나타났다. 이는 3년여 전인 2020년 말(58.6세)와 비교해 1.1세 늘어난 수치다.
2020년 말에는 50대 대표이사 비중이 50.6%로 제일 높았으나, 3년여 새 60대 대표이사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초 기준 60대 대표이사 비중은 49.0%(328명)로 2020년 말(35.9%, 239명)과 비교해 13.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0대 대표이사 비중은 50.6%(337명)에서 38.5%(258명)로 12.1%p 하락했다.
3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0.9%(6명)에서 올해 초 0.3%(2명)로 0.6%p(4명) 떨어졌고, 4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7.2%(48명)에서 올해 초 6.7%(45명)로 0.5%p(3명) 하락했다.
반면 70대와 80대 대표이사 비중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0.1%p(1명)씩 상승한 4.3%(29명), 1.0%(7명)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해 초엔 80대 대표이사(7명)가 30대(2명)보다 많아졌다.
최연소 대표이사인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험 대표이사는 1988년생으로, 연나이 기준 36세다. 마이클 대표와 함께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1986년생)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1984년생) ▲김동관 한화 대표(1983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태광 대표(1983년생) ▲김슬아 컬리 대표(1983년생) ▲구동휘 엘에스엠앤엠 대표(1982년생) ▲곽정현 KG케미칼 대표(1982년생)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1982년생) ▲최수연 네이버 대표(1981년생) 등이 대표적인 80년대생 대표들이다.
유일한 90대 대표이사인 이상은 다스 대표(1933년생, 91세)가 국내 최고령 대표다. 이어 ▲이부섭 동진쎄미캠 대표(1937년생) ▲강병중 넥센타이어 대표(1939년생)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1939년생) ▲엄병윤 유라 대표(1941년생) ▲김영대 대성산업 대표(1942년생) ▲이명근 성우하이텍 대표(1944년생) ▲조시영 대창 대표(1944년생) 등 7명이 80대 대표들로 나타났다.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 비중은 83.4%로 3년 전과 비교해 1.6%p(14명) 상승했다. 오너일가 비중은 2020년 말 18.2%(121명)에서 올해 초 16.6%(111명)로 1.6%p(10명) 하락했다.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2020년 말 59.7세에서 올해 초 59.5세로 0.2세 줄었다. 500대기업 대표이사 연령대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0대 오너일가 자녀세대 대표이사가 잇따라 선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GS그룹 오너 4세대 허윤홍(45세) GS건설 대표, LS가 오너 3세대 구동휘(42세) 엘에스엠앤엠 대표, 셀트리온그룹 오너 2세대 서진석(40세) 셀트리온 대표가 각각 선임된 바 있다.
CEO스코어 측은 올해 초 대표이사 연령이 3년여 전과 비교해 늘어난 것과 관련, "코로나19를 비롯한 위기 상황에서 조직안정을 우선으로 한 연륜 있는 대표이사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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