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표이사 고령화…절반이 '60대 이상'

이현주 기자 2024. 1. 10.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연령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말과 2024년 초를 기준으로 500대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670명의 평균 나이는 59.7세로 나타났다.

500대기업 대표이사 연령대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소폭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50대가 최다…올해는 60대
최고령, '91세' 이상은 다스 대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의 연령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가 전체 50%에 육박하며 70~90대도 약 5%를 차지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 말과 2024년 초를 기준으로 500대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670명의 평균 나이는 59.7세로 나타났다. 이는 3년여 전인 2020년 말(58.6세)와 비교해 1.1세 늘어난 수치다.

2020년 말에는 50대 대표이사 비중이 50.6%로 제일 높았으나, 3년여 새 60대 대표이사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초 기준 60대 대표이사 비중은 49.0%(328명)로 2020년 말(35.9%, 239명)과 비교해 13.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0대 대표이사 비중은 50.6%(337명)에서 38.5%(258명)로 12.1%p 하락했다.

3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0.9%(6명)에서 올해 초 0.3%(2명)로 0.6%p(4명) 떨어졌고, 4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7.2%(48명)에서 올해 초 6.7%(45명)로 0.5%p(3명) 하락했다.

반면 70대와 80대 대표이사 비중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0.1%p(1명)씩 상승한 4.3%(29명), 1.0%(7명)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해 초엔 80대 대표이사(7명)가 30대(2명)보다 많아졌다.

최연소 대표이사인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험 대표이사는 1988년생으로, 연나이 기준 36세다. 마이클 대표와 함께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1986년생)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1984년생) ▲김동관 한화 대표(1983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태광 대표(1983년생) ▲김슬아 컬리 대표(1983년생) ▲구동휘 엘에스엠앤엠 대표(1982년생) ▲곽정현 KG케미칼 대표(1982년생)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1982년생) ▲최수연 네이버 대표(1981년생) 등이 대표적인 80년대생 대표들이다.

유일한 90대 대표이사인 이상은 다스 대표(1933년생, 91세)가 국내 최고령 대표다. 이어 ▲이부섭 동진쎄미캠 대표(1937년생) ▲강병중 넥센타이어 대표(1939년생)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1939년생) ▲엄병윤 유라 대표(1941년생) ▲김영대 대성산업 대표(1942년생) ▲이명근 성우하이텍 대표(1944년생) ▲조시영 대창 대표(1944년생) 등 7명이 80대 대표들로 나타났다.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 비중은 83.4%로 3년 전과 비교해 1.6%p(14명) 상승했다. 오너일가 비중은 2020년 말 18.2%(121명)에서 올해 초 16.6%(111명)로 1.6%p(10명) 하락했다.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2020년 말 59.7세에서 올해 초 59.5세로 0.2세 줄었다. 500대기업 대표이사 연령대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0대 오너일가 자녀세대 대표이사가 잇따라 선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GS그룹 오너 4세대 허윤홍(45세) GS건설 대표, LS가 오너 3세대 구동휘(42세) 엘에스엠앤엠 대표, 셀트리온그룹 오너 2세대 서진석(40세) 셀트리온 대표가 각각 선임된 바 있다.

CEO스코어 측은 올해 초 대표이사 연령이 3년여 전과 비교해 늘어난 것과 관련, "코로나19를 비롯한 위기 상황에서 조직안정을 우선으로 한 연륜 있는 대표이사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