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신고만 3만명 ‘1인 미디어’ 시대… 상위 1%는 年평균 7억 번다[Who, What, Why]
국세청 소득신고 2년새 12배
변호사 5배… 직업군 자리잡아
하위 50%는 40만원밖에 못벌어
영상 앞·뒤·중간에 붙는 광고에
실시간 방송중 후원받는 슈퍼챗
업체협찬 제품간접광고로 수익
이선균 장례식장에 진치며 눈살
돈되는 이슈 좇는 선정성 논란

유튜버(YouTuber). 직역하자면 유튜브 채널을 이용 또는 활용하는 이들을 뜻한다. 보다 정확한 표현은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촬영하거나 만든 영상물을 올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YouTube Creator)다.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한 줄기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있는 곳에는 항상 유튜버가 등장한다. 각종 정치 유세 현장에서는 이념 성향이 다른 유튜버들이 충돌하고, 배우 이선균의 장례식장에도 유튜버들이 진을 쳐 유족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적잖은 대중이 그들을 비판하면서도 부지불식간 다양한 유튜브 채널을 보고 또 믿는다. 한때 세상이 포털사이트로 통했듯, 요즘은 유튜브로 통한다. 그들은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 이를 통해 돈을 번다. 이를 본업 삼아 이윤을 추구하는 셈이다. 그래서 묻는다. 유튜버, 누구냐 넌?
◇유튜버, 몇 명이나 될까?
지난해 5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공개한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3만4219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2776명)과 비교하면 12배 넘게 늘었다. 2021년 기준 유튜버 수는 변호사(6292명), 세무사(9611명), 건축사(8122명), 법무사(6783명)보다 많다.
유튜브는 2005년 설립 후 불과 20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세계를 바라보는 창’으로 군림했다. 국내 최초 유튜버로는 마인크래프트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양띵’이 꼽힌다. 그는 2013년 ‘양띵 유튜브’를 개설했고, 2014년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유튜버 최초로 ‘골드 버튼’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1625만 개 넘는 채널이 운영되고 있고, 등록된 동영상 수는 11억9459만 편에 이른다.
◇어떻게 돈을 버나?
유튜버가 수익을 창출하는 루트는 크게 3가지다. 영상에 붙는 광고 수익, ‘슈퍼챗’이라 불리는 후원금, 그리고 광고 협찬이다. 앞선 2가지가 유튜브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는 반면 광고 협찬은 유튜버와 업체 간 개별 계약을 통해 진행된다. 단 유튜브로부터 수익을 나눠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다. 채널의 구독자 수가 1000명, 누적 영상 시청 시간 4000시간을 달성해야 수익 창출 자격이 주어진다.
광고는 영상의 앞뒤, 혹은 중간에 배치된다. 유튜브는 확보된 광고를 연관 콘텐츠에 붙인다. 자동차를 주제로 한 채널에는 자동차 광고, 장년층의 이용이 높은 채널에는 건강식품을 노출하는 식이다. 이 광고 수익을 유튜브와 유튜버가 45대 55로 나눈다. 광고 단가 역시 일률적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영상의 길이와 노출도, ‘좋아요’ 수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 또한 조회 수 1000회당 수익(RPM) 역시 매월 다르기 때문에 “구독자 OO만 명, 조회 수 OO만 회면 얼마를 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래서 수익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마다 결과값이 천양지차다.
유튜버들은 실시간 생방송을 하며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 내 공식 명칭은 ‘슈퍼챗’이다. 이는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이브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최소 1000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후원금을 보낼 수 있다. 이 중 유튜브가 플랫폼 이용료 및 수수료 개념으로 30%를 떼고, 유튜버가 70%를 가져간다.
광고 협찬은 쉽게 말해 제품간접광고(Product Placement·PPL)다. TV보다 규제가 덜한 편이라 출연자들은 자유롭게 특정 상표를 노출시킨다. 유명 연예인이 운영하거나 등장하는 채널의 경우 그들이 입는 옷과 먹는 음식, 사용하는 제품 모두가 광고의 대상이 된다. 인기 채널의 경우 1편당 광고 협찬료가 3000만∼5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몇몇 유튜버들은 채널에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자율 구독비’를 요구하기도 한다.
◇초등학생 장래희망도 유튜버? 평균 소득은?
유튜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치솟으며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라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를 살펴보면, 유튜버를 포함한 크리에이터를 장래희망으로 꼽은 초등학생의 답변은 2019년과 2022년 3위로 가장 높았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고교생의 장래희망 톱10에는 크리에이터가 들지 못했다. 보다 진지하게 장래희망을 고민하는 중·고교생 입장에서 1인 크리에이터는 직업으로서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양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인 크리에이터의 연간 평균 수입은 2500만 원이다. 이는 2019년(3200만 원)보다 700만 원 줄었다. 2024년 기준 최저임금은 9860원이다. 이를 월급(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206만740원이고, 연봉으로 따지면 약 2472만 원이다. 유튜버의 평균 소득은 최저임금 수준, 즉 ‘대박’은 없는 셈이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342명의 연간 수입은 1인당 평균 7억1300만 원이었다. 이는 2019년 상위 1%(27명)의 연평균 수입(6억7100만 원)보다 6.3% 늘어난 수치다. 반면 수입 하위 50%(1만7110명)의 연평균 수입은 40만 원으로 2019년(100만 원)보다 줄었다. 준비 없이 유튜버가 되겠다고 뛰어들면, 1년간 40만 원도 벌기 어렵다는 뜻이다.
◇국내 최고 인기 유튜버는?
한국 기준, 유튜브 채널 상위권은 K-콘텐츠 채널이 독식하고 있다. 블랙핑크(구독자 9260만 명), 방탄TV(7720만 명), 하이브 레이블스(7370만 명), SM타운(3230만 명) 순이다.
개인 채널로는 사촌 남녀가 등장해 쇼츠 형태의 트렌드 콘텐츠를 보여주는 ‘김프로’가 3050만 명으로 최다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 남편과 베트남인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Cure구래’가 1930만 명이고, 남성 혼자 일상을 보여주는 ‘승비니’(1790만 명),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는 ‘Jane ASMR 제인’(1780만 명), 유명 노래를 커버하는 ‘제이플라뮤직’(1750만 명) 순이다. 제이플라는 지난 2019년 한국 개인 유튜버 최초로 1000만 구독자를 달성해 ‘다이아몬드 버튼’을 받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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