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최태원 “사업 새로 튜닝할 때… 올해 변수는 정치”

권유정 기자 2024. 1.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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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역점은 사업마다 파인 튜닝(미세 조정)을 해 나가는 것"이라며 "내부에서 항상 하는 기능들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9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변동이 심해졌고 지난해 경영 상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게 튜닝할 때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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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사이클·경기 변동 속 정치 리스크 맞물려”
”상황 맞게 민첩하게 대처하는 게 유일한 방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역점은 사업마다 파인 튜닝(미세 조정)을 해 나가는 것”이라며 “내부에서 항상 하는 기능들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9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변동이 심해졌고 지난해 경영 상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게 튜닝할 때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SK ICT 패밀리 데모룸’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위기를 대처하려면 내가 잘하는 것만 하기보다 시장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며 “어제 지멘스 강연도 하드웨어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한다고 하니 어떤 구상이고, 어떻게 벤치마킹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수십 년간 해왔던 모델을 버려야 하는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며 “필요하면 소프트웨어나 AI 회사로 전환해야 하고 넷제로(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것) 형태에 있는 에너지 설루션 회사로의 전환 등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안팎의 경영 상황에 대해서는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계 사이클이 상당히 주기가 짧아지고, 골이 깊어진다. 좋을 때는 확 좋지만, 다음 해에 왕창 안 좋아진다”고 말했다.

올해는 다양한 선거 결과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으로 정치에 따라 비즈니스도 심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누가 되느냐에 따라 우리 대응 전략이 달라질 것 같다는 얘기들을 한다. 양쪽 다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래도 아는 건 위기가 아니다. (정치는) 어떤 케이스든 대응할 수 있어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처럼 예측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는 게 가장 큰 딜레마”라며 “전 세계가 마주할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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