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가 입은 패딩 살래요”… MZ 유혹하는 ‘영 마케팅’

김호준 기자 2024. 1.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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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를 중심으로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이 인기를 얻으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광고모델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기 톱스타를 중심으로 광고모델을 선정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아웃도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K-팝 아이돌, 신진 배우를 속속 발탁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파, 노스페이스, 아이더, K2 등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최근 인기 아이돌, 배우로 광고모델을 교체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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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도어 광고모델 세대교체
인기 아이돌·신인배우 등 기용
네파 - 안유진, 아이더 - 장원영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 재정립
해외진출용 한류모델 섭외 치열
네파 모델 안유진

20·30세대를 중심으로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이 인기를 얻으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광고모델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기 톱스타를 중심으로 광고모델을 선정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아웃도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K-팝 아이돌, 신진 배우를 속속 발탁하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파, 노스페이스, 아이더, K2 등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최근 인기 아이돌, 배우로 광고모델을 교체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파는 지난해 초 아이돌 아이브의 안유진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해 젊고 활력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모델 고윤정

네파는 지난 2013년부터 8년간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고 주요 제품을 홍보한 바 있다. 네파 관계자는 “안유진은 20·30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중·장년층 세대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도 아이돌 아이브의 멤버 이서를 최근 새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노스페이스는 “이서는 잘파(Z+알파 합성어) 세대에게 인기가 높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이 노스페이스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아이더도 아이브의 장원영을 브랜드 모델로 선정, 젊고 역동적인 아웃도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연기를 펼친 배우 고윤정을 새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고,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 이정하를 선정했다.

젊은 층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를 공략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가수, 배우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도 등장했다. LF가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지난해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우고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에 나섰다.

리복 모델 이효리

패션업계에 복고 열풍이 불면서 1990∼2000년대 인기가 높았던 이효리를 내세워 20·30세대뿐만 아니라 40·50세대까지 공략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스노우피크도 배우 현빈을 모델로 내세워 보다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로 패션업계 전반이 부침을 겪고 있지만, 아웃도어 업계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 1위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대를 돌파, 전년 대비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스포츠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가량 올라 4000억 원대에 육박했다. 등산, 캠핑뿐만 아니라 트레킹, 트레일 러닝, 여행 등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세분화하면서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수입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아웃도어 업체들의 모델 섭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야외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들도 늘어나면서 시장도 점차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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