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합병 불확실성 해소 뒤 올해 호실적 예상..목표가 ↑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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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EC가 화물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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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이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단기적 합병 불확실성을 해소한 뒤 올해는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4401억원을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653억원)를 5.4%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수송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10~11월 비수기 영향으로 운임이 하락했다. 4·4분기 국제선 수송은 전년 대비 65.3% 증가, 국제 여객 운임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국제선 수송은 2019년 4·4분기의 96%를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화물 부문 매출액 역시 연말 성수기 영향으로 운임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3국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독과점을 우려해 일부 노선을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요구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EC의 요구사항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EC가 화물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봤다.
올해 국제 여객 수송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호실적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배 연구원은 "올해 연결 기준 추정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국제 여객 운임이 전년 대비 7.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여객 수송은 전년보다 20% 증가가 예상돼 실적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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