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성적표 받은 삼성전자…증권가 “올해 실적 개선 기대”

이인아 기자 2024. 1. 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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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연간 실적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나왔지만, 올해부터 점진적인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적자는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축소돼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갤럭시S24 출시에 따라 1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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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6조5000억원...15년만에 최저
연간 영업이익 85% 급감…매출 258조원, 전년대비 15% 줄어

삼성전자가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연간 실적과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나왔지만, 올해부터 점진적인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조8000억원, 매출액 67조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매출액은 각각 35%, 4.91%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 매출액 258조1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85%, 14%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당초 증권가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4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따른 영업비용이 여전히 큰 것으로 파악한다”며 “수요 침체로 VD, 가전이 적자를 기록했고, 파운드리도 선단 공정의 낮은 가동률로 인해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증권가 기대치가 높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DS부문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S부문은 예상대로 공격적인 출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하지만, 출하량 증가에 따른 일부 가격 조정도 동반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NAND 부분의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부문도 예상 대비 낮았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디스플레이는 예상 수준을 유지했고, 모바일은 물량, 가격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적자는 직전 분기 대비 50% 이상 축소돼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갤럭시S24 출시에 따라 1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도 “DS 부문은 D램 가격 상승과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에 힘입어 영업적자 폭이 갈수록 많이 축소될 것”이라며 “경쟁사보다 부진했던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는 4분기부터 감산 효과를 보면서 업계 평균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HBM 수요, 일반 서버와 PC용 DDR5 수요에 힘입어 파운드리, 팹리스 산업 대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산업 대비 투자 매력도가 더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기관 3곳 이상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5조6000억원, 매출액 컨센서스는 72조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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