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경제 2.4% 성장 전망…3년 연속 둔화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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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둔화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로 선진국과 신흥·개발도상국(개도국) 모두 전년 대비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9일(현지시간) '2024년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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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경기둔화로 선진국·개도국 성장률 하락
하방요인 지배적…내년엔 2.7% 소폭 회복 전망
[세종=뉴시스] 오종택 최현호 기자 =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둔화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로 선진국과 신흥·개발도상국(개도국) 모두 전년 대비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9일(현지시간) '2024년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한다. 한국 성장률 전망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지난 2021년 6.2% 성장했던 세계 경제는 2022년(3.0%)과 지난해(2.6%) 성장폭이 축소됐고, 올해도 전년 대비 낮은 성장률을 기록해 3년 연속 둔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세계경제 성장률의 이 같은 둔화세는 전 세계적인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고금리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물가안정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규제 강화, 중국의 경기둔화 등 하방요인이 아직 지배적으로, 무역과 투자는 계속해서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미국 등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작년(1.5%) 보다 0.3%포인트(p) 낮은 1.2%로 예상했다. 개도국 성장률도 지난 10년 간의 평균보다 1.0%p 이상 낮은 3.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소비에 따른 초과저축 축소와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약화돼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미국 경기둔화가 선진국 전체 성장률을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개도국 역시 중국의 소비 감소와 자산 부문 취약성으로 인한 경기둔화로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팬데믹 이후 경제회복 속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늦다고 평가했다.
인더밋 길 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인 성장은 여전히 약할 것"이라면서 "많은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이 함정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B는 신흥·개도국 중심으로 잠재 성장률 하락 우려가 있으며 투자 촉진,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각국 정부가 민간 부문의 투자를 장려해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을 포함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면 이 같은 경제성장률 추세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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