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4% 전망…3년 연속 둔화

박광범 기자 2024. 1.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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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규제 강화, 중국 경기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전망과 동일한 2.4%로 유지했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은 그간 소비에 따른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투자가 약화되며 올해 성장률이 1.6%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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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획재정부

세계은행(WB)이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규제 강화, 중국 경기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이후 3년 연속 둔화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WB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전망과 동일한 2.4%로 유지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세부적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우선 선진국은 올해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은 그간 소비에 따른 초과저축 축소, 높은 금리, 고용 둔화 등으로 소비·투자가 약화되며 올해 성장률이 1.6%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 전망치(2.5%)보다 후퇴할 것으로 예측이다. 유로존은 긴축적 통화정책이 성장을 제약하며 올해 0.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0.2%p 높은 0.9%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WB는 신흥·개발도상국에 대해선 종전과 같은 3.9% 성장을 예상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경우 불확실성 증대와 심리 악화로 인한 소비 감소, 자산 부문 취약성 지속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6월 제시한 수준보다 0.1%p 낮은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물가안정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지정학적 긴장, 무역규제 강화, 중국 경기둔화 등 하방요인이 아직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WB는 2025년에는 세계 경제가 소폭 개선돼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신흥·개도국을 중심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자촉진,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WB는 과거 투자 촉진에 성공한 10개국의 사례를 별도로 제시했는데 여기에 한국의 사례도 언급됐다. WB는 과거 한국이 거시경제 안정화와 구조개혁 등을 통해 △1985~1996년 △1999~2007년 두차례 투자 촉진 기간 중 연평균 9.2%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WB는 매년 2회(1월,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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