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②]조우진·염정아, 유머+폭소 책임지는 도사 커플

곽명동 기자 2024. 1.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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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CJ ENM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외계+인’ 1부는 154만 관객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두 신선 흑설(염정아)·청운(조우진)의 코믹 감각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계속 떡밥이 뿌려지는 이야기 전개에서 흑설과 청운은 요소요소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로 폭소를 유발했다.

온 몸이 마비된 상태에서 해독제를 손에 넣기 위해 기를 쓰는 모습부터 주거니 받거니 리듬을 타는 대사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완벽한 호흡으로 관객의 배꼽을 쥐게 했다.

1부 개봉 당시 관객은 “염정아, 조우진 배우 나오자마자 빵 터졌다!”, “신선한 신선들의 케미에 영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신선들 입담에 홀려 오히려 내가 다뉴세문경 사고 싶어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외계+인' 2부/CJ ENM

일부 관객은 이들을 ‘부부’로 오해하고 있지만, 흑설과 청운은 부부가 아니라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로 엮인 파트너다. 무기를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사업적 동료이자 무륵(류준열)과 이안(김태리)을 돕는 ‘한국형 어벤져스’ 멤버이기도 하다.

염정아, 조우진은 2부에서 더욱 화력이 센 폭소탄을 터뜨린다. 외계인들의 가공할만한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고려시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며 시종 기상천외한 도술을 부려 웃음을 자아낸다. 이들이 펼쳐내는 도술의 특징은 그 자체로 코미디를 내포하고 있다. 외계인을 강력하게 장악하는 도술이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핀트가 어긋나는 도술로 예상치못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최동훈 감독은 두 배우에 매혹됐다. 그는 얼마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우진이 원픽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에서 호흡을 맞췄던) 염정아는 모든 스타일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그는 근래에 가장 웃음 적중률이 높은 ‘코믹 파트너’를 탄생시켰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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